다. 그렇지 않은 인간의 것은 결코 신령하지 못합니다. 설사 고귀한 인격이나 순수한 양심의 소유자라 하더라도 그렇습니다. 하나님과 무관한 인격을 ‘고귀하다’고 할 수 없고, 하나님과 동떨어진 양심에 ‘순수한’ 이란 형용사를 붙일 수 없는 것입니다.
무릇 신령한 것은 위로부터 오는 것이지, 결코 땅에서 솟아나지 않습니다. 인간에게 주의 은총이 담길 때 비로소 그 그릇이 귀하게 되는 것입니다. 질그릇에 금은보화가 담긴 격이라고 할까요? 이 금은 보화를 오래 간수하고 있어야 합니다. 금방 쏟아 버리면, 보잘것없는 질그릇이 되어버릴 뿐더러, 다시 주워 담기가 무척 어려운 것입니다.
예수는 그때그때 잘 믿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현재 주님을 얼마나 뜨겁게 사모하고 충성을 다하느냐가 문제입니다. 어제까지 주를 위해 목숨을 내걸고 충성했어도 오늘 어찌어찌 해서 떨어지면, 전에 애쓴 보람이 다 수포로 돌아가고 맙니다. 이와는 반대로, 어제까지는 마귀의 괴수 노릇을 했더라도, 오늘 회개하고 매달리면 은총 가운데 거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에는 연조가 필요 없으며, 우리는 언제나 새로 출발하는 심정으로 믿어야 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혼이 주와 연결되어 있어야지, 그렇지 못하면 헛일입니다. 마음 문을 열고 주님을 받아들일 때 그 영이 우리 안에 담기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악령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악령이 우리를 덮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