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출하라는 지시를 받고 애굽의 바로에게 가서, 자신이 하나님의 사자로 왔다는 것을 바로에게 알리기 위해, 인간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희한한 이적과 기사를 나타내 보였으나,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셨으므로’(출9:12) 바로는 좀처럼 모세를 여호와의 사자로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무엇 때문에 여호와께서는 바로의 마음을 강퍅하게 만들었을까요? 그것은 요컨대 여호와께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 보이기 위해서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상대방의 마음이 강퍅하여 모세가 여호와의 사자임을 계속해서 부인하게 만들어야만 이를 납득시키기 위해 더욱 많은 이적과 기사를 행하여 여호와의 크신 권능을 과시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출12:11 참조) 만일 그렇지 않고, 모세가 지팡이를 던져 뱀을 만드는 정도로 바로가 금세 탄복하여 모세가 여호와의 사자임을 인정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 풀어주었다면, 여호와의 위대한 권능을 더는 나타내 보일 기회가 없어지며, 따라서 여호와의 권능은 술객도 능히 할 수 있는 그런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졌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하나님을 우러러보기는커녕, 술객과 동일시하여도 할 말이 없게 됩니다.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일부러 바로의 목을 곧게 만들어, 좀처럼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주지 않도록 한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부리는 신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감동의 신과 격동의 신이 그것입니다. 전자가 사람에게 임하면 마음이 감화 감동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