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의 아들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3년 동안 놀라운 이적과 기사를 행하면서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전하여 인정을 받게 된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겨우 500명 정도였으니, 이것만 보더라도 주님이 세상에서 어느 정도의 대접을 받으셨는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동시에 이것은 제사장이나 바리새인들이 얼마나 극성스럽게 하나님의 역사를 가로막았는가를 단적으로 표시하는 숫자이기도 합니다. 이런 면에서 저들은 그야말로 1등 공신(?)이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성령을 받고 하루에 주님에게 인도한 3천 명은 바로 주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었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된 숫자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는 바리새인들의 말대로 죽을죄를 짓고 벌을 받아 사형을 당한 줄로 알고 있었는데, 사실 그는 죄인이 아니라, 생전에 하신 그분의 말씀 그대로, 하나님의 아들로 이 땅에 오셨다가 속죄의 제물이 되어 처참하게 돌아가셨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그만큼 급속도로 늘어났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3천 명은 생각을 바꾼 숫자이지, 주를 믿는 숫자는 아니었습니다.

주님은 우선 당신의 누명부터 벗어야 했으며, 마가의 다락방에 불과 같은 성령을 내린 것은 당신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오해를 풀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하여 베드로를 비롯한 120문도들의 열띤 전도로, 주님이 죄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로 그렇게 당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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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다는 것을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지시켰는데, 여기까지는 과히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저들은 주님으로부터 성령을 받고 백성들에게 성령을 주면서 이들을 능히 감화 감동시켰으므로, 그 정도로 말이 먹혀들어갔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저마다 ‘예수라는 사람은 특별한 인물이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음이 문제였습니다. 왜냐하면,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었다는 것을 아는 데 그치지 않고 행동이 따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다음에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새로운 율법을 선포하여 이를 따르게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모세의 율법을 폐지하고 자유의 율법을 새로 세워 그대로 살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담당한 하나님의 종이 바울이었습니다.

주님은, 앞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 땅에 오셔서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증거하는 데 그치고, 새 율법에 대해서는, “율법과 선지자는 세례 요한 때까지”(눅16:16)라고 발설했을 뿐, 더 이상 하고 싶은 말씀을 못 하시고, 성령을 힘입어 상세히 사람들에게 전해 줄 것을 제자들에게 알리고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그 후 베드로를 비롯한 문도들이 성령을 받아 주님에 대한 오해를 푸는 데 성공하여,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님이 어떤 분이라는 것을 대충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전히 제사장이나 바리새인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새로운 율법을 반포하기는커녕, 주님은 이 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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