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보낸 편지의 한 토막으로, 바울의 심정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천사도 내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 내가 전한 복음은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요, 배운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이라.”(갈1:8-12)

여호와께서는 이사야의 입을 통해, 700년 후에 성사될 주님의 일에 대하여 많은 예언을 하였습니다. 주께서 동정녀의 몸에서 태어나(사7:14) 갈릴리를 무대로 설교를 시작하며(사9:1) 용모도 보잘것없고 풍채도 없으며, 많은 고난과 멸시를 당하고(사53:3) 처형을 받아 부자의 무덤에 묻히게 되리라는 것과(사53:9) 그의 피 권세로 새 하늘과 새 땅이 창조된다는 것도 예언되어 있습니다.(사66:22) 이 모든 예언 중에서 앞으로 될 하늘나라의 창조를 제외하고는 주님 당대에 예언 그대로 다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니 다른 예언은 다 이루어졌는데, 그중에서 하나만은 거짓말이라고 여기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죄악 세상이 결코 대대손손 무한정으로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쯤은 적어도 성경을 올바로 보는 눈을 가진 사람이라면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4) 자유의 율법

구약에 보면 하나님께서 당신을 가리켜 말씀하실 때에는 흔히, ‘나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했습니다. 왜 그럴까

34 에덴의 메아리3권
Chapter 1

요?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만인을 상대하여 역사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은 당신께서 택하신 이스라엘 민족만을 살피고 보호하고 은혜를 베푸는 한편, 범죄 하면 책망과 때로는 채찍도 내리면서 역사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이방인들, 즉 이스라엘 민족 이외의 모든 족속들은 거들떠보지 않았습니다. 우상을 숭배해도 그만, 선한 일을 해도 그만이었던 것입니다. 아니 하나님의 안목으로 볼 때 그들에게 선한 일이란 있을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당신을 공경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설사 자기 나름대로 창조주를 찾아 섬긴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인간이 생각해낸 것으로 하나님의 은총 가운데서 공경하는 것이 못 되므로 역시 하나님과는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행동반경, 즉 활동 범위는 결코 넓은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신약시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약시대에 들어와서 바울을 통하여 이방인들에게도 구원의 길이 열렸지만,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역사하시는 대상은 사실상 극히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오늘날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즉 만인에게 은총의 문은 열려 있으나, 실제로 그 문을 두드리고 안으로 들어와 신령한 꼴을 먹는 사람은 극히 드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주변에는 영적인 이방인이 수두룩합니다.

그럼 어찌하여 우주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이처럼 비좁게 움직이실까요?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며 무엇을 원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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