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3

23. 이긴자와 영적 이스라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시온을 위하여 크게 분노함으로 질투하노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시온에 돌아와 예루살렘 가운에 거하리니, 예루살렘은 진리의 성읍이라 일컫겠고 만군의 여호와의 산은 성산(聖山)이라 일컫게 되리라.”(슥8:1-2)

여호와께서 이상 중에 선지자 스가랴에게 나타나 하신 말씀입니다. 이것은 물론 여호와께서 스가랴 선지자의 입을 통해 당신의 백성들에게 뜻을 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와 같이 여호와의 심부름을 하는 것이 곧 선지자입니다. 그러므로 선지자는 적어도 하나님과 영적인 교류를 하고 있는 동안은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 모시는 사람이라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이 선지자를 따르는 사람도 그만큼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여호와가 가까이 계실 때 부르라.”(사55:6)는 이사야 선지자의 말은 이것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람을 만나고 못 만나는데 따라, 그 신앙도 큰 영향을 받게 마련입니다. 내리는 은혜도 은혜지만, 듣는 말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304 에덴의 메아리3권
Chapter 23

여기 본문 말씀에 보면, 여호와께서 시온에게 분노와 질투를 느꼈다고 했습니다. 인간은 아무리 내로라하더라도 한낱 초개(草芥)와 같은 존재에 지나지 않지만, 여호와께서 귀히 여겨 기억할 경우에는 그들의 행동거지(行動擧止)가 이처럼 여호와의 큰 관심거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여호와의 백성들의 움직임에 따라 땅에서 이루시려는 여호와의 경륜에 지장을 가져올 수도 있고, 반대로 그 경륜이 촉진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땅에서 하시고자 하는 일이 저항을 받고 있다는 것을 전제하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땅에서 하시고자 하는 일이 항상 마음대로 척척 되지는 않습니다. 그 까닭에 대해서는 전에 말씀드렸으므로 더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우리가 언제나 명심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은혜를 부어주실 때에는 반드시 조건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이 조건은 여호와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 명령은 여호와께서 당신의 크신 경륜을 이루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내리시는 것으로, 만일 땅에서 여호와의 백성들이 이를 거역하면 그만큼 하늘에서 하시는 일에 차질을 가져오게 됩니다. 그러므로 부득이 여호와께서는 채찍을 내리실 수밖에 없습니다. ‘질투의 하나님’이니 ‘분노의 하나님’이니 하는 말은 여호와의 이러한 일면을 단적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이 다른 신(우상)을 섬겨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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