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1

없던 하늘의 선물입니다. 이것은 아무도 감히 상상조차 못할 일입니다. 심지어 앞선 하나님의 큰 종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끝난 성령의 앞선 역사는 거들떠보시지 않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으시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이런 큰 은혜 가운데 부름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좋아만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남달리 여러분이 예뻐서 부른 것이 아니라, 당신의 일을 시키기 위해 부르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영광이 클수록 그 사명도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이 역사는 요컨대 주께서 하시는 마지막 사업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생각으로 판단하여 이러니저러니 논할 성질의 것이 못됩니다. 여러분 중에 만일 그런 사람이 있었다면 회개하시기 바랍니다. 그도 물론 하나님의 일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랬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여호와 보시기에 합당치 않은 것입니다. 우리는 자칫 이런 실수를 저지르기 쉽습니다.

하긴, 하나님의 뜻과 인간의 생각이 같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주로 덕을 세우는 면에서 그렇습니다. 예컨대 남의 것을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거나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는 가르침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생각과 하나님의 뜻이 전혀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가 하루하루 신앙생활에서 조심해야 하는 것은 이런 경우입니다.

여러분, 주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봅시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주님은 하나님의 아들로 우리에게 우주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위대

288 에덴의 메아리3권
Chapter 21

한 선물, 곧 구원의 길을 트시기 위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지만, 그 몰골은 참 초라했습니다. 즉 어제까지만 해도 목수 노릇을 해서 근근이 끼니를 이어가던 한 시골 청년이 불쑥 사람들 앞에 나타나, “날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하늘나라로 갈 수 없다.”(요10:9 참조)고 큰 소리를 쳤던 것입니다.

여러분이 만일 2천 년 전에 살아서 그 광경을 보았다면 어떠했겠습니까? 아마도 꽤 기가 찼을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날 2천 년 역사가 주님을 인정해 주니까 주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우러러보지만, 당시의 주님은 문자 그대로 한 시골 목수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그러니 그의 말을 누가 믿어 주겠습니까? 주께서 바알세불의 힘을 입어 병을 고친다고 사람들이 빈정대고, 제자들까지도 인간의 생각으로 주님을 판단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들은 인간의 생각으로 주님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면 한 자리 하려고 했으며, 인간의 생각으로 주께서 십자가에서 무참히 돌아가시자 크게 실망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도 주님을 결코 영적으로 사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주께서 돌아가신 후에 갈릴리에서 만나자는 언약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주의 무덤을 찾아간 것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즉 그녀는 주님의 말씀을 믿지 않았으며, 따라서 주님에 대한 인간적인 자기 나름의 이미지를 좋아했을 뿐, 주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사랑하고 또 존경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에덴의 메아리3권 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