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은혜를 쏟았다가는 다시 받고, 받았다가는 또 쏟아버리는 악순환을 되풀이하는 것이 여러분의 실정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그나마 착실히 믿어보려는 사람들에게서나 찾아볼 수 있는 일이며, 그렇지도 못한 사람에게는 이처럼 마귀가 괴롭히는 일도 별로 없습니다. 괴롭힐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조리 자기의 변변치 못한 신앙과 결부시켜, 사사건건 마귀의 농간이라고 자기 나름의 해석을 내리는 것도 우스운 일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은혜를 받은 식구들에게 이런 마귀의 농간이 따르는 것은 부인 못할 사실입니다.
이런 시험은 직분을 맡은 사람에게도 으레 따르게 마련입니다. 그만큼 마귀의 눈에 난 것입니다. 이들은 괜히 교회 일이 싫어지거나 대수롭지 않은 일에도 짜증을 내기 쉽습니다. 이럴 때 마귀의 계교에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이것은 말이 쉽지, 실제로 당해 보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 경우에 여러분의 제일 큰 무기는 뭐니 뭐니 해도 기도입니다. 그러니까 주께 고하여 이것을 물리쳐야 합니다. 여러분의 힘만으로는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서 몇 번 이기면 마귀는 단념하고 다른 수법을 쓰게 됩니다. 즉 전술(戰術)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것을 물리치면 마귀는 또 다른 데를 찌릅니다. 이것도 물리치고 해서, 번번이 이기고 또 이기면 나중에는 마귀가 손을 들게 됩니다.
이와 같이 환경에 시달리면서 마귀와 싸워 이겨야 하는 것이 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