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6

, 우주인이 달나라로 여행을 가더라도 그것은 기껏해야 이 세상의 짧은 한 생애(生涯)의 일에 그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일 그러한 행동이 하나님을 외면하고 하는 일이라면 큰 안목(眼目)으로 볼 때 인간이라는 이름의 개미가 지구라는 쳇바퀴를 뱅뱅 도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또 설사 어떤 사람이 역사(歷史)에 길이 이름을 남긴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나폴레옹이라면 코 흘리는 어린아이도 다 알고 있지만, 그가 자기 개인의 뜻이나 재능에 의해 남긴 이름이라면 별로 가치가 없습니다. 그는 죽어서 불 구렁텅이에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이름이나 그밖에 어떤 흔적을 세상에 남기는 것을 영생을 누리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하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이것은 영의 세계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는 사람이 머리로 짜낸 옹졸한 생각에 지나지 않습니다. 인간은 죽어서 끝 날에 반드시 천국이 아니면 지옥으로 가게 마련입니다. 이것은 성경이 분명히 가르치고 있습니다. 만일 이 하나님의 말씀이 거짓말이라면 기독교는 지상 최대의 사기 단체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 이런 끔찍한 일이 수천 년 동안 역사와 더불어 길이 발전을 거듭할 수 있겠습니까?

나는 여기서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금생뿐이라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보다 더 불쌍한 자가 없을 것이다.”(고전15:19)라고 말한 바울을 상기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결코 ‘금생’을, 즉 이 한 세상을 삶의 전부라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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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6

것은 하나의 소망이 아니라,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바요, 신앙 체험이 우리에게 입증하는 바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주어진 이 괴로운 한 세상은 영원한 그 나라에 가기 위한 교량(다리)의 역할을 하는 데 불과하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역사책을 펼치면 거기 유명한 사람들의 이름이 많이 나옵니다. 철인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거리에서 외쳤으며, 한평생 통 속에서 생활한 금욕의 화신(化身) 디오게네스와 그를 찾아간 젊은 알렉산더 대왕과의 유명한 대화의 내용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때 디오게네스의 초라한 행색이 하도 딱하게 보여 도와주려고 “나에게 청이 있으면 말해 보라.”는 알렉산더의 제의에 디오게네스는 “내 앞에서 햇빛을 가리지 말아 달라.”고 대답했습니다. 모두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격조 높은 교훈들이지만, 이것 역시 하나님과 인연이 먼 인간의 언동에 그친다면 무슨 가치가 있겠습니까?

이 콩알만 한 지구에서 잘난 체 복작거려 봐야 영의 세계에서 내려다볼 때에는 아이들의 장난 같은 것입니다. 여러분이 여전히 세상에 매여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것은 아직도 영의 세계에 대하여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만일 그 호화찬란하고 희락이 충만한 영의 세계를 안다면 마귀의 손에서 노는 이 세상의 생활이 얼마나 비참한가를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될 것이며, 따라서 세상일에 그다지 매이지 않을 것입니다. 성경 말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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