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여건에 맞춰서 반포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땅에서의 움직임에 따라 일단 반포된 하나님의 법도를 변경하기도 하십니다. 바울은 주님의 지시에 따라 할례를 폐지했는데, 이것은 주께서 피를 흘리신 뒤에 땅의 여건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모세 율법을 보면 광야에서 오랫동안 헤매는 이스라엘 민족의 참상이 그대로 반영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제 1조가 이방 신을 섬기지 말라는 것이고, 제 2조가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이 지켜야 할 계명 가운데서 제일 강조한 것이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이 10계명에 이어 모세가 백성 앞에 세울 율례를 소상히 일러주었습니다. 여기 보면, 만일 타인으로부터 해를 입으면 철저히 복수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생명은 생명으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갚을지니라.”(출21:24) 그러니까 누가 자기를 해치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그만큼 상대방에게 보복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지시한 율례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가혹한 가르침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이 실망하기도 하고, 숫제 하나님을 외면하기도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자기중심의 속단이 낳는 폐단이라고 하겠습니다. 하나님과 마귀는 인간의 육을 사이에 두고 싸우기 때문에 이런 육적인 율례가 반포된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 정도 엄격한 법도로 다스리지 않고서는 미개하고 완악한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을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