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4

수 없습니다. “선지자의 죄악과 그에게 묻는 자의 죄악이 같은즉, 각각 자기의 죄악을 담당하리니.”(겔14:10) 이 경우에 선지자 자신은 물론, 그를 따르던 무리들도 똑같은 죄과의 응보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신앙의 영도자는 자기 일신상의 사정보다 자기를 따르는 양떼들을 먼저 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 좋은 본보기를 모세에게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는 여호와로부터 자기가 가나안 땅에 못 들어간다는 말을 듣고 크게 당황했으나, 자기가 이끌어 온 양떼들을 위해 후계자를 물색해 달라고 여호와께 구했던 것입니다. 모세의 위대한 점은 그 권능에 있지 않고 바로 이런 높은 덕성(德性)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만일 이때 모세가 순순히 물러나지 않고 끝까지 버틴다면 하나님도 일단 기름을 부어 세운 이상, 당신에게도 책임이 있으므로 당장에 물러나게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기름을 부어 초대 이스라엘 왕으로 세운 사울이 죄를 범하자 후회하신 것도 이 때문입니다.(삼상15:11) 사울은 모세와는 달리 다윗이 자기 후계자로 등장하는 것을 여러 모로 가로막았습니다. 그러니 여호와께서도 입장이 난처할 수밖에 없는 것이, 당신이 몸소 기름을 부어 내세운 사울 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사울 왕에게 격동의 악신이 내리게 하여(삼상18:10) 어느 정도의 시일을 두고 당신의 위신이 별로 손상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서서히 세대교체를 하셨던 것입니다. 이러한 여

252 에덴의 메아리3권
Chapter 14

호와의 움직임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은 전과 같은 기분에 따라가는 어린 신앙생활에서 떠나 좀 더 무게 있게 움직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선 말씀으로 튼튼히 서야 합니다.

에덴의 메아리3권 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