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이것이 기독교이다
세상 사람들은 예수쟁이를 싫어합니다. 그 책임의 일부는 물론 우리에게 있습니다. 즉 우리가 부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쟁이가 더 고약하다는 말을 듣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보다도 주님에게 죄송스러운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기에 바울도 “자기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라.”(롬15:2)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쟁이가 더 고약하다.”는 이 말은 한편 좀 생각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뭔고 하니, 이 말은 기독교를 수도의 한 방편으로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수도를 중요시하지만, 거기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기독교는 원죄와 유전죄 및 자범죄에 매인 인간이 그 죄를 주의 피로 씻고 영원한 생명에 이르려는 것이며, 나아가서는 이 세상에 종지부를 찍고 눈물과 한숨을 모르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룩하여 영원한 복락을 누리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의 소망이나 욕구치고는 참으로 어마어마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하나의 환상적인 꿈이 아니라, 적어도 믿을만한 이론(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