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2

그러기에 바울은 에베소의 제자들에게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행19:2)고 물었던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성령을 받는 방법에 대하여 여러 군데 기록되어 있습니다. 회개 하면 성령을 받을 수 있다고 했고,(행2:28) 기도에 의해 성령을 받을 수 있으며,(눅11:13) 설교를 들음으로써 성령을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행11:15, 눅24:32) 이 밖에 찬송을 열심히 부를 때,(골3:16) 전도할 때(마10:20)에도 성령을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성령을 받으려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여러분이 경험했을 테니 잘 알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일 속하고 정확한 방법은 하나님의 사람을 만나서 그 손길을 통하여 성령을 받는 것입니다. 바울이 에베소의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았느냐?”고 물었을 때 그들이 “성령이 있다는 말도 듣지 못했습니다.”하고 대답하자, 안수하여 성령을 부어준 경우가 그것입니다. 이때 바울의 손길이 한 번 닿기만 하면 금세 성령을 충만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이 사람의 손길을 통하여 나가고 있는 성령은 주의 피로 씻어서 멜기세덱의 반열에 세우기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기독교도의 최대 관심사는 멜기세덱의 반열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자의 가장 큰 소망이자 욕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좀 더 자세히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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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2

씀드리면, 이긴자가 나타나기 전에는 예수를 잘 믿어 구원 얻자는 것이 신앙을 갖는 목적의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긴자가 나타나 역사하면서 그 증거를 보여주는 오늘날에 와서는 적어도 여러분의 소망은 이런 막연한 구원에 그칠 수 없습니다. 하긴, 멜기세덱의 반열에 참여하려면 물론 구원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전에도 말한 적이 있지만, 이 구원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주의 영적인 아내가 되는, 다시 말해서 멜기세덱의 반열에 참여하는 구원(계21:2, 7:4-8)과 그 혼인잔치에 초대만 받아 여호와께 영광을 돌리는 데 그치는 구원(계19:9)이 그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바라는 소망은 구원을 얻되 전자의 경우, 즉 멜기세덱의 반열에 참여하는 구원이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런 소망을 가질 수 있는 큰 은총 가운데 부름을 받고 빼내심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여호와의 뜻이기도 합니다. 즉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런 은총을 베푸시는 것은 우리를 멜기세덱의 반열에 세우시기 위해서입니다.(계7:4, 20:4 참조) 오늘날 우리는 다행히 그런 여호와의 뜻 가운데 거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소망을 갖게 된 것이며, 또 마땅히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을 뒤집으면, 우리가 멜기세덱의 반열에 참여하려는 소망을 갖게 되려면 여호와께서 이런 큰 은총을 베풀 때 그 안에 동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는 되도록 많은 사람을 구원시키되,(요6:40) 이 멜기세덱의 반열에 설 수 있는 하늘의 군대를 편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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