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2

런 것입니다. 이것은 주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아서 터뜨리기 전에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입니다.

바울이 ‘할례 폐지론’을 들고 나와 외칠 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주님의 수제자 베드로까지도 처음에는 바울의 주장을 잠꼬대로 여겼던 것입니다.

오늘날 내가 처음으로 멜기세덱에 대하여 설명하여도 비교적 깊은 단계의 말씀을 들어온 여러분이나 겨우 이해할 정도이고, 기성교회의 일반 신도는 물론, 목회자도 무슨 소린지 잘 알아듣지 못합니다. 여러분, 유명한 목사들을 한 번 직접 만나서 물어보십시오. 내가 헛소리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 내가 맘대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에 의해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은 더구나 아닙니다. 나는 다만 성경에 입각해서 주께서 가르쳐 주신 것을 전할 뿐입니다.

육적인 12지파의 대표적인 존재인 제사장은 레위 지파에서 나왔으나, 영적인 12지파의 제사장인 주님은 유다 지파에서 나왔습니다. 주님이 땅에 계실 때 갖은 수모와 천대를 받은 이유의 하나가 여기에 있습니다. 레위 지파에서 나온 제사장들은 짐승의 피로 제사를 드려 죄의 사함을 부분적으로 받고, 유다 지파에서 나온 제사장은 십자가에서 몸소 대속의 제물이 되셨으므로 모든 죄(원죄, 유전죄, 자범죄)에 대해 온전히 사함을 받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주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우리 죄를 씻어 주셨으니, 오늘날 교회에 나오기만 하면 천국행 비행기 표를 호주머니 속에 넣은 것으로 알

238 에덴의 메아리3권
Chapter 12

고 마음을 턱 놓고 있는 신도들이나, 또 그렇게 가르치는 목회자들을 많이 보는데, 이것은 속단이라고 하겠습니다. 천국은 그렇게 쉽게 들어가는 곳이 아닙니다. 천국에 가려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고서 어떻게 그리스도의 문을 거칠 수 있으며, 그리스도의 문을 거치지 않고 어떻게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그 나라에 갈 수 있겠습니까?(요10:8-9) 그런데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려면 그리스도의 영을 받아야 합니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다.”(롬8:9)라고 했습니다. 그럼 그리스도의 영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이것이 문제입니다.

어떤 사람은 “성령의 감동을 받지 않고서는 주를 주라고 부를 자가 없다.”(고전2:13, 롬10:9)고 했으니 “주여!” 하는 소리가 입 밖에 자연스럽게 나오기만 하면 이미 성령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주여!”라는 소리는 단지 혀끝에서 굴러다니는 소리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주여!”라는 말을 성령의 감화 없이는 입 밖에 낼 수 없었던 시대는 사도시대로서, 예수를 주라고 부르려면 죽음을 각오해야만 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위에 말한 “주여!”라는 한 마디는 성령을 받았기 때문에 부를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어떤 사람은 주를 믿으면 성령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믿는다고 해서 다 성령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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