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자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는 말을 전해 듣고 노발대발하여 즉시 사자(使者)를 엘리야에게 보내어 제법 도도하게, 내일 목숨을 앗아가겠으니 그런 줄 알라고 사전에 통고했습니다.
엘리야는 얼른 몸을 피해 호렙산(시내산)으로 도망쳐 가다가 기진맥진하여 여호와께 차라리 죽기를 간구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모세가 여호와께 이와 비슷한 간구를 한 것을 상기하게 됩니다.(민11:15) 주의 종이란 때로는 이런 곤경에 빠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늘에서는 결코 이러한 당신의 종을 그냥 방치해 두지 않습니다. 엘리야가 잠깐 눈을 붙이자 여호와께서는 천사를 시켜 떡과 물을 보내 주셨습니다. 이것을 먹고 기운을 차린 엘리야는 40주야를 걸어 호렙산에 이르렀습니다. 그가 한 토굴에서 쉬려고 하는데 여호와의 음성이 들려 왔습니다.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저들이 내 목숨을 노리고 있습니다.”
엘리야가 대답하자 여호와께서는 지진을 일으켜서 땅을 뒤흔드시는 것이었습니다.(왕상19:12) 여호와께서는 이와 같이 당신의 종을 아끼고 옹호해 주십니다. 이 지진은 여호와께서 궁지에 몰려 약해진 당신의 종의 심정을 동정하시는 표시였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이러한 엘리야를 그냥 방치하면 더욱 약해질 터이므로 “엘리사에게 뒷일을 물려주라.”(왕상19:16)고 지시하셨습니다. 자신이 없으면 후계자에게 배턴을 넘기는 것이 좋겠다는 여호와의 뜻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