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을 받기 때문이 아닙니다.
들릴라는 삼손이 사랑한 블레셋 여자입니다. 그리하여 그녀는 동족인 블레셋 사람들의 앞잡이가 되어 삼손을 꼬였습니다. 즉 돈(은 1천1백 냥)에 팔려, 삼손의 초인적인 힘의 출처를 알아내어 블레셋 사람들에게 고해바치는 음모에 앞장섰던 것입니다.(삿16:6) 그리하여 들릴라는 삼손에게 어디서 그런 큰 힘이 나오느냐고 은밀히 물었습니다.
삼손은 들릴라의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세 번이나 거짓말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싱싱한 칡넝쿨로 온몸을 동여매면 자기는 힘을 못 쓴다고 속였다가 금방 그 거짓말이 드러나고, 다음에는 새 밧줄로 전신을 결박하면 힘을 못 쓰게 된다고 했다가 또 거짓말이라는 것이 탄로 나고, 나중에는 자기의 머리칼을 위선에 섞어 짜면 맥을 못 쓰게 된다고 했다가 또다시 그게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자 들릴라가 크게 화를 내고 토라지는 바람에 삼손은 한참 망설이다가, 그만 실토를 하고 말았습니다. 즉 내 머리카락이 잘리면 힘이 빠져 꼼짝 못하게 된다고 사실대로 말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삼손의 큰 실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호와의 비밀을 이방 여인에게 발설했으니 말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하나님을 위주로 살지 않고 자기 본위로 행동했던 것입니다. 들릴라가 삼손을 재운 다음 그의 머리칼을 밀어 버렸더니, 하나님의 신은 삼손에게서 떠나고 삼손은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갔습니다. 삼손이 이방 기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