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9

9. 장사(壯士) 삼손

(1) 여호와의 손길

신, 구약을 통하여 여호와께서 당신의 사람을 내세워 택한 백성을 다스리시는 모습이 곳곳에 기록되어 있지만, 오늘은 삼손의 행적을 더듬어보고 그 배후에 가려 있는 여호와의 섭리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옛날 구약시대에는 선지자를 내세워 당신의 백성을 치리하시고 신약시대에 와서는 성령을 보내어 역사하고 계시는데, 이것을 가리켜 하나님의 정치, 곧 신정(神政)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않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릴 수는 없다. 너희는 여호와께서 다스린다.”(삿8:23)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방인 미디안의 손에서 건져낸 사사 기드온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들의 임금이 되어 달라고 요청했을 때, 기드온이 그들에게 한 말입니다.

저들이 죄를 범하자 여호와께서 미디안의 손에 7년 동안 넘겨주어 곤욕을 당하게 했던 것입니다.(삿6;1) 저들이 진심으로 회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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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9

여호와께서는 사사 기드온을 내세워 미디안에 쳐들어가게 했는데, 이때 여호와께서 기드온이 거느린 장사 3만여 명을 300명으로 줄여서 출정하도록 한 것은 이들이 자기 힘으로 미디안 사람을 쳐부쉈다고 자긍하여 여호와의 권능을 저버리지 않을까 염려하셨기 때문입니다.(삿7:2)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을 이렇게 다스리는 것입니다.

전에도 말한 바와 같이, 구약시대에 여호와께서 당신의 백성을 다스리실 때에는 언제나 저들이 당신을 공경하여 선지자의 말에 순종하면 축복을 내리시고, 반대로 당신을 멀리하여 선지자의 말을 따르지 않고 곁길로 가면 채찍을 내리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삼손에게서도 이것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바알을 섬기고 여호와를 버리므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블레셋 사람의 손에 파시매 … 그들이 그 해부터 이스라엘 자손을 학대하니.”(삿10:6-8)

이런 일들은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여러 차례 거듭되었습니다. 죄를 지었다가 회개하고, 회개했다가는 죄를 짓고, 이것이 그들이고 또 인간입니다. 그들은 이번에도 회개하여 모든 이방 신들을 제하고 여호와에게로 다시 돌아왔습니다.(삿10:16) 그러자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측은히 여겨 블레셋의 손에서 건져내기로 작정하셨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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