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부탁한 것입니다.(민12:12) 아론이 기도해 봤자 응답이 올 리가 만무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람과 여느 사람이 다른 점입니다. 이런 하늘의 이치를 잘 모르면 여러분이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사람도 우습게 여기기 쉽습니다. 그도 하루 세끼 밥 먹고사는 사람으로, 언뜻 보면 조금도 별스럽지 않습니다. 학식으로 치면 당대의 학자를 따를 수 없고, 인격적으로도 부족한 점이 없지 않습니다. 인격적으로 고결한 사람은 오히려 산 속에 묻힌 고승(高僧)들 중에 많을 것입니다. 그는 세상에서 말하는 성인군자(聖人君子) 하고도 다릅니다. 이 모든 사람들은 바탕이 선한데다가 땅에서 노력해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들은 성령과는 인연이 먼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땅의 것을 기준으로 하나님의 일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여호와께서 당신의 크신 경륜을 이루시기 위해 들어 쓰시는 종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우선 그가 당신의 뜻대로 잘 움직여 줄 것을 원하십니다. 한편, 하나님의 종 역시 무엇보다도 이 뜻에 충실해야 함은 두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는 자기가 맡은 소임을 다하느냐, 다하지 못하느냐에 따라 하나님으로부터 평가를 받기 마련입니다. 여러분은 그의 이러한 위치를 알아야 합니다.
물론 하나님의 사람도 인간이라 약해질 때도 있고, 또 육의 제약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성령이 충만한 이상 범죄에 빠질 수 없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