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바로)을 가까이 모시다가 반역을 꾀했거나, 모략을 당하여 감옥살이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던 것입니다. 요셉은 살인이나 절도 같은 죄로 감옥에 끌려온 이른바 흉악범보다 이들을 더 가까이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궁중의 여러 가지 법도며 풍습 같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감옥은 요셉에게 학교나 다름없는 구실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모두가 여호와께서 장차 요셉을 애굽의 국무총리로 등용하기 위한 정지작업(整地作業)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여호와께서 요셉의 환경을 바꿔 가면서 이와 같이 연단하신 것입니다.
다음에 하늘에서는 요셉이 바로에게 선(線)이 닿도록 주선하였습니다. 즉 바로의 측근에서 일하던 두 관원장(官員長)이 잘못을 저질러 요셉이 갇힌 감옥으로 들어와서 요셉과 가까이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이들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므로 요셉이 까닭을 물었더니, 웬 꿈 이야기를 꺼내었습니다. 요셉이 이 꿈을 풀어 사흘 후에 그들 중에서 한 사람이 옥에서 풀려날 것을 알아맞힌 것이 계기가 되어, 이 관원장의 주선으로 왕의 괴상한 꿈을 풀이하기 위해 바로와 접선이 되었던 것입니다.(창40:8-참조) 이것은 물론 요셉을 야곱의 열두 지파 중에서 제일 큰 인물로 들어 쓰기 위해 여호와께서 왕의 측근을 움직인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큰 그릇으로 쓰시는 사람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일을 두고 연단에 연단을 거듭한 후에 비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