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

으나, 진정한 주님의 얼굴은 하나님을 닮았습니다. 그리하여 ‘그 얼굴이 해같이 빛나’(마17:2) 감히 쳐다볼 수 없었습니다. 이것은 주께서 땅에 계실 때 평소에 각별히 가까이한 세 사람의 제자, 베드로와 야고보 및 요한을 데리고 높은 산에 올라가 모세와 엘리야를 상대로 이야기를 나누실 때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들 세 제자는 이상 중에 잠깐 눈부신 주님을 뵈었고, 또한 구약에 나오는 모습 그대로의 지팡이를 짚은 모세와 약대 털옷에 가죽 띠를 두른 엘리야를 보았던 것입니다.

그럼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속죄의 제물이 된 주의 피는 오늘날 우리와 무슨 관계가 있는 것입니까? 주님의 죽음은 이른바 많은 성현(聖賢)들의 죽음처럼 흙으로 돌아가 버리고, 생전의 가르침이 우리의 정신적인 유산으로 남아 있어 수시로 우리를 일깨워 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즉 주께서 흘려주신 피는 산 제물이 되어 오늘날 우리 죄를 대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영적인 진실(眞實)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하나님의 백성들이 죄를 지으면 짐승(송아지, 양, 비둘기)을 잡아 제사를 드리고 사함을 받았지만, 이들 제물 자체의 피가 깨끗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제사는 온전치 못했습니다. 그런데 신약시대에 와서 흠과 티가 없는 정결한 주께서 우리 죄를 위해 산 제물이 되심으로써 우리가 저지른 죄를 완전히 씻어 소멸시키는 길이 열렸으며, 따라서 구약시대처럼 짐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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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6

피로 제사를 드릴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럼 주께서 산 제물이 되었으니 아무나 교회에 나가 앉기만 하면 다 구원을 받게 되느냐? 천만의 말씀입니다. 구원이 그렇게 쉽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인자의 살을 먹지 않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요6:53) 주님이 십자가에서 산 제물이 되었다고 해서 교회 문을 드나들기만 하면 구원을 얻게 되는 것이 아니라, 구원에 이르는 한 가지 조건이 있는 것입니다. 그 조건이 바로 주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 그래야 생명이 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생명은 물론 영원한 생명, 곧 구원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살과 피는 무엇을 가리키며, 또 어떻게 그 살과 피를 먹고 마신단 말입니까? 이 살과 피가 문자 그대로 주님의 육적인 살과 피가 아님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2천 년 전에 돌아가신 주님의 살과 피를 지금 먹고 마실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 살과 피는 죄를 씻는 생수를 가리키는 것입니다.(슥13:1) 따라서 이 생수를 받는 것이 다름 아닌 주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것이 됩니다.

이 성령의 은사는 오늘날 이긴자를 통해 불과 생수와 이슬로 내리고 있습니다.(계21:6-7) 이것은 여러분이 직접 체험하는 그대로이며, 이와 같은 하늘의 은총은 아무 때나 그리고 어디서나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주의 종을 잘 만나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세상에서, 초등학교 수준밖에 가르칠 수 없는 선생에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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