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그는 날로 성품이 선량해지고 하나님을 열심히 경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75세 때, 이상 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서야 비로소 자기의 할 일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아브람이 가산을 정리하고 아내 사래와 조카 롯을 데리고 여호와의 지시대로 하란을 떠나 세겜 땅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께서 다시 나타나,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겠다.”(창12:7)고 말씀하시므로, 아브람은 하나님을 위해 돌로 단을 쌓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 후 세겜 땅에 기근이 심하여 애굽으로 이주하게 되었는데, 여기 하나의 두통거리가 생겼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아브람의 아내 사래가 절세의 미인이라 낯선 타국에 가서 아브람 자신이 무사하겠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필경 사래가 아니라, 남편인 아브람 자신에게 화가 미칠 것이 뻔했습니다. 즉 아브람은 미인을 아내로 거느린 탓(?)으로 목이 날아가고 아내를 빼앗기게 생겼던 것입니다. 그래서 궁리한 끝에 아브람과 사래는 남매로 행세하기로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애굽에 도착하자 사래는 얼굴값을 하게 되었습니다. 즉 그녀의 미모에 대한 소문이 사방에 퍼지자, 대뜸 바로의 신하들의 귀에도 들어가 사래는 궁중에 불려갔습니다.
바로는 사래에게 홀딱 빠져, 그 오라비 아브람의 환심을 사기 위해 소와 양 등 많은 가축과 노비까지 보내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