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들은 은혜의 창파 속에 젖어 열광했습니다. 그것은 실로 일찍이 수많은 선지자들도 꿈만 꾸고 맛보지 못한 놀라운 은총으로, 세상 사람들이야 뭐라고 하든, 그 은총을 받아본 사람은 그야말로 귀로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손으로 만진 바라, 저마다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던 것입니다.
이것은 분명히 주님의 피 권세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이었으며, 거기에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역사를 완성하시려는 의도가 깃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이 놀라운 은총이 차츰 식어가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는커녕 오히려 주님을 십자가에 다시금 못 박는 결과를 가져왔던 것입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 이 광경을 가만히 보고만 계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지금 크게 노하고 계십니다. 구약시대는 당신의 율례를 조금만 어겨도 노하시던 하나님이십니다. 하물며 주의 피를 헛되이 짓밟는 죄과가 어떠하리라는 것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그 책임이 어디 있든 간에,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오늘날 뭇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어 있다는 것은 인간의 생각으로도 안타까울 정도가 아니라 비통하기 짝이 없는 일이거늘, 주님이야 더 말해 뭐하겠습니까? 옛날 죄를 저지른 이스라엘 백성들의 몇 십 배의 책벌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나는 여기 대해 더 말할 흥미를 느끼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기억하고 계시겠지만, 내가 2년 전에 이 단상에서,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