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1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21:3-4)

하나님의 거룩한 ‘장막’(집)에 그 ‘백성’(신부들)이 살고 있다. 새 하늘과 새 땅에 하나님과 인간이 동거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전에는 그렇지 못하여, 어디까지나 하늘(삼층천)은 여호와의 보좌요, 땅은 그 발등상이었다.(사66:1) 그러므로 땅에서 ‘하늘’에 가려면 홀연히 변하여 그 여건을 갖춰야 하고, ‘하늘’에서 땅으로 오려면 육신을 입어야만 했던 것이다.

그런데 ‘새 하늘’과 ‘새 땅’에서는 하나님이 그 백성들과 언제나 함께 계시며, 죽음과 눈물과 애통이 없는 세계가 이루어진다. 이에 대하여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여호와의 속량함을 얻은 자들이 돌아오되, 노래하며 시온에 이르러 그 머리 위에 영영한 희락을 띠고 기쁨과 즐거움을 얻으리니, 슬픔과 탄식이 달아나리로다.”(사35:9-10)라고 하였으며 “사망을 영원히 멸하고 모든 얼굴에서 눈물을 씻기신다.”(사25:8)고 하였는데, 이 말씀이 이때에 와서 응해지는 것이다. 즉, 처음 하늘과 땅이 다 사라져 버리고 복된 새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보좌에 앉으신 이가 가라사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이 말은 신실(信實)하고 참되니 기록하라.” 하시고, 또 내게 말씀하시되, “이루었도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라. 내가 생명수 샘물로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

270 계시록강해
Chapter 21

니, 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유업으로 얻으리라. 나는 저의 하나님의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21:5-7)

이것은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것이다. 우선 하나님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고 하셨다. 당신의 권능으로 마귀를 완전히 소탕하고 새 하늘과 새 땅을 이루신 것이다. 그리고 이 말에는 거짓이 없으며, 반드시 이루어질 터이니 기록해 두라고 당부하시고, 이어서 “이루었도다.”라고 하셨다. 일찍이 주께서 십자가에 달려서 마귀를 소탕할 길을 다 이루신 후로(요19:30) 그 피권세로 역사하여 잃었던 에덴을 완전히 회복하신 것이다.

알파(alpha)와 오메가(omega)는 1장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희랍어 알파벳의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이며, 처음이자 나중인 완전무결함을 뜻한다. 이러한 여호와께서 이긴자에게 생명수를 주겠다고 하셨다. 그러므로 이긴자는 당연히 말씀 그대로 영에 굶주린 자들에게 생명수를 값없이 줄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생명수를 제공하는 것이 이긴자임을 입증하는 하나의 조건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그것이 실제로 나타나고 있다. 구약 시대에는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려면 반드시 비둘기나 양이나 송아지를 잡아야만 하였다. 그러므로 값을 지불하지 않고는 부분적으로나마 죄 사함을 받을 수 없었다. 그러나 주께서 피를 흘려 산 제물이 되신 후로는 이런 제물을 마련하지 않고, 그러니까 값없이 죄 사함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며, 따라서 생명수도 값없이 제

계시록강해 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