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뱀같이 지혜로우라.”(마10:16)는 주님의 말씀은 이를 가리키는 것이다. 모세 율법과 자유 율법의 차이는 이런 데 있다. 전자에 있어서는 거짓말을 하면 무조건 정죄되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정상을 참작해서 지혜롭게 판단을 내린다. 그러기에 바울도 “율법으로는 아무것도 온전케 할 수 없다.”(히7:19)고 하였던 것이다.
또 보니, 다른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데, 땅에 거하는 자들, 곧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 그는 큰 음성으로 가로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14:6-7)
요한은 얼마 후에 천사가 날아가는 또 다른 계시를 보았다. 이 천사는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갖고 있다. 영원한 복음은 우리가 성경에서 읽는 복음이 제한된 하나님의 가르침이라는 점에서 그와 대조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즉, 우리가 읽고 있는 복음은 지상에 사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으로, 땅에서 이루어지면 그것으로 끝난다. 가령 주께서 이 세상에 와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가 3일 만에 부활한다는 성경 말씀이 그대로 땅에서 이루어지면, 일단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며, 따라서 ‘영원한 복음’이 될 수 없다. 영원한 복음은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하늘나라의 복음으로, 언제나 존속되어 효력을 발생한다.
이 영원한 복음을 가진 천사가 큰소리로, 심판 때가 가까웠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