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지 원하는 대로 여러 가지 재앙으로 땅을 치리로다.(11:6)
두 증인은 감람나무와 촛대의 역할을 해야 할 사명이 있으므로, 그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권세가 필요하다. 군병에게 아무 무기도 주지 않고 나라를 위해 싸우라는 임금은 없다. 그는 반드시 군병들에게 무기를 마련해 준다. 이와 마찬가지로 막중한 사명을 맡겨 놓기만 하고 빈손으로 마귀의 세력을 무찌르기를 바라는 하나님이 아니다. 반드시 그 사명을 이루기에 부족함이 없는 ‘권세’를 아울러 부여하는 것이다. 그 두 가지 큰 권세가 예언을 하는 동안 하늘을 닫아 비가 오지 못하게 하는 것과 물을 변하여 피가 되게 하는 것이다.
이 두 권세는 구약 시대에 엘리야와 모세가 각각 여호와로부터 받은 권세였다. 이런 의미에서 엘리야와 모세는 두 증인의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볼 수 있으며, 변화 산상에 나타났던 사람들이 바로 이 두 사람이었다.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저희 앞에서 변형되사 그 옷이 광채가 나며, …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저희에게 나타나 예수로 더불어 말씀하거늘.”(막9:2-4) 여기서 주께서는 이들 제자에게, 후세에 구약 시대의 의로운 자의 대표적인 인물인 엘리야와 선지자의 대표적인 인물인 모세와 같은 두 증거자가 나타날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신 것이다. 넓은 의미에서 구약 시대는 신약 시대의 그림자인 것이다. 이토록 양자 사이에는 긴밀한 연관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