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님에게 상달되는 것이 아니라, 우선 천사가 이 금향로에 담아서 하나님에게 보고하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우리 기도를 먼저 아는 것은 천사이다. 천사는 하나님의 부리는 영으로,(히1:14) 인을 치는 천사, 나팔을 부는 천사, 기도를 금향로에 담아 간수하는 천사 등, 각각 임무가 다르다. 그런데 마귀는 우리의 기도가 이 금향로에 담겨 하나님에게 상달되는 것을 가로막는다. 우리의 기도가 좀처럼 응답을 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하늘에 오르는 우리의 기도를 공중 권세를 잡은 마귀(엡2:2)가 가로채어 가지 못하도록 차단한 장막을 뚫어야 한다. 은혜의 ‘다림줄’(슥4:10)을 잡은 주의 종이 귀한 것은 이 때문이기도 하다.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단 위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니’라는 말씀은 에스겔서에 나오는 “제단에서 취해 온 숯불 같은 하나님의 불이 땅 위에 던져지더라.”(겔10:2)는 말과 흡사하며, 곧 이어서 심판의 징조인 뇌성과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일어나는 것이다.
일곱 나팔을 가진 일곱 천사가 나팔 불기를 예비하더라.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분의 일이 타서 사위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서 사위고, 각종 푸른 풀도 타서 사위더라.(8:6-7)
마지막 때에 일어날 큰 환란의 모습에 대하여 간략하게 묘사하고 있다. 여기 ‘피 섞인 우박과 불’은 앞으로 일어나는 전쟁에 사용될 새로운 무기를 상징하며, 월남전의 이른바 ‘초토화 작전’에서 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