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9

날 줄 알았던 것입니다.

선지자 엘리야의 분신으로 온 요한이 이렇게 생각할진대, 다른 사람들의 실망은 더 말할 나위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례 요한을 따르던 권력층이나 지식층은 다 떨어져 나가고, 뱃사공인 베드로가 수제자로 뽑힐 정도로 주님의 측근에는 세상에서 내노라고 하는 사람은 모여들지 않았던 것입니다.

주님의 전도는 갈릴리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주께서는 이사야 선지자가 이미 당신에 대하여 갈릴리에 빛이 비추이게 된다고 예언해 놓은 말씀대로 움직이신 것입니다.(사9:1-2) 그리고 설교하는 방법도 성경 말씀을 그대로 지켰습니다. 즉 주께서 비유를 많이 든 것도 시편 78편에 “비유로 옛 비밀을 발표한다.”(시78:2)는 말씀에 따른 것이며, 그가 많은 병자를 고치신 것도 “유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사53:4)는 말씀 그대로입니다. 간통한 여자를 정죄하지 않은 것은 “상한 갈대도 꺾지 않는다.”(사42:3)는 말씀 그대로 하신 일이며, 병을 고치고 자기를 나타내지 말라고 당부하신 것도(마12:16) “아무도 길에서 그 소리를 듣지 못하리라.”(사42:2)는 말씀대로 움직이신 것입니다. 만일 당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별로 많지도 못한데 소문만 크게 나면 바리새인들이 그를 해치려고 할 것이며, 이리하여 바리새 교도들에게 맞아 죽기라도 한다면 십자가 위에서 피를 흘리게 하려는 여호와의 계획은 낭패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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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많은 지지자들을 확보한 후에는 수도 예루살렘에 나귀를 타고 당당히 입성하였습니다. 이것 역시 스가랴서에 있는 말씀을 그대로 준행한 것입니다.(슥9:9) 만일 이때 주를 향해 호산나를 외치며 옷을 벗어 길에 까는 많은 지지자들이 없이 혼자서 나귀를 타고 입성하면서 ‘내가 메시아’라고 외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미친 사람으로 몰아버리고 상종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나귀를 타도 때가 따로 있는 법입니다.

시편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나의 신뢰하는바 내 떡을 먹던 나의 가까운 친구도 나를 대적하여 그 발꿈치를 들었나이다.”(시41:9-10) 이것은 다윗이 주님의 측근자인 유다가 배반할 것을 예언한 것으로, 이 역시 그대로 적중되었습니다. 또한 성경에는 주님이 은 30냥에 팔려 간다는 것까지 미리 예언되어 있었습니다. “내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좋게 여기거든 내 고가(雇價)를 내게 주고, 그렇지 아니하거든 말라.’ 그들이 곧 은 30을 팔아서 내 고가를 삼은지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그들이 나를 헤아린 바 그 준가를 토기장이에게 던지라 하시기로, 내가 곧 그 은 30을 여호와의 전에서 토기장이에게 던지고.”(슥11:12-13) 여러분이 잘 알다시피 이 예언도 고스란히 이루어졌습니다. 스가랴서에 기록된 이 말씀의 앞뒤를 보면 전혀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이야기 속에 이 예언의 말씀을 살짝 삽입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주님의 행적에 관한 모든 예언은 성경 여기저기에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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