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8

8.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크리스마스는 오늘날 세계의 수억 신도들의 명절인 동시에 모든 자유 진영에서는 불신자의 명절이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지구 전체가 축제 기분에 젖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의 탄생이 인류에게 어떤 큰 혜택을 주게 되었는지 분명히 알기는커녕, 많은 사람들이 동정녀(童貞女)의 잉태설을 부인하여, 예수의 탄생에 찬물을 끼얹는 경향마저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이 점에 대하여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성경에는 예수의 탄생 이외에도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 가운데 자식을 낳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낳은 것은 그의 아내 사라가 90세의 노령으로 이미 경도가 끊어진 후의 일이었습니다.(창18:11) 그리하여 14년 전, 아브라함이 86세 때에 여종 하갈을 취하여 첩으로 삼아 낳은 자식이 곧 이스마엘이며, 그 후손이 아랍 민족으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삭의 후손, 즉 이스라엘 백성들과 분쟁이 그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사라에게 자식을 낳을 것을 단념한 지 오래이므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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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8

호와로부터 아들을 낳게 되리라는 말을 들었을 때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했던 것입니다.(창17:17) 그러자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니다. 네 아내 사라가 정녕 네게 아들을 낳으리니, 너는 그 이름을 이삭이라 하라. 내가 그와 내 언약을 세우리니,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언약이 되리라.”(창17:19)고 말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인간이 자기중심으로 생각하면 기적으로 보이지만, 우주를 지으신 하나님의 편에서 보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 경우에 이삭은 아브라함의 자식이므로 당연히 아버지 아브라함을 닮게 마련입니다.

다음에, 제사장 사가랴가 세례 요한을 낳을 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이상 중에 사가랴에게 나타나, 늙은 아내가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말하자 의아하게 여겼던 것입니다. 여호와를 섬기는 제사장으로서 여호와의 능력을 이렇게 의심했다는 것은 큰 불찰이요, 또한 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벌을 받아 사가랴는 벙어리가 되어 버렸습니다.(눅1:20) 엘리사벳은 천사의 말대로 세례 요한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세례 요한은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그가 아비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의 마음을 그들의 아비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말4:5-6)는 말씀대로 엘리야의 영이 이 세상에 주의 길 예비자로서 태어났으므로, 그 체격이나 성격, 인품 등이 육의 부친 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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