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0

타나 보이기도 했습니다. “나를 진실히 사모하는 자에게 내가 나타나 보이리라.”하신 주님의 말씀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나는 주께서 멀리 계시지 않고 나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하였습니다. 즉 주님이 계신 곳에 이영수가 있고, 이영수가 있는 곳에 주님이 계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와 합한 자는 한 신을 이룬다.”는 말씀 그대로, 주와 하나가 되면 주님이 떠나지 않으신다는 것도 나는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주께서 물질을 달라는 내 기도에 응답을 하시지 않고 나를 가난 속에 놓아둔 것은 주의 은혜였습니다. 만일 내가 물질적으로 윤택한 생활을 했더라면 세상으로 흘러 주님을 멀리하였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주님과 가까이하는 방법 중에서 첫 손가락에 꼽아야 하는 것은 역시 기도입니다. 기도란 주님과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우리가 존경하는 선생을 찾아가서 세상일에 대하여 여러 가지 의논을 하는 것처럼, 신앙 가운데 일어난 크고 작은 모든 일을 하나님께 알리고 도움을 받으려는 것이 기도입니다. 이 경우에 주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믿고 맡겨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 환경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대체로 너무 부유하거나 시간에 얽매이면 믿음을 지키고 키워 나가는 데 지장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환경을 정리하여 좀 더 하나님과 가까이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열심히 매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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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0

믿음이 몸에 깊이 배어 하나의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억지가 개재되므로, 귀찮고 성가시고 때로는 짜증도 나게 마련입니다.

내가 노총각으로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은, 결혼 자체가 영적으로 나쁘기 때문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정성과 시간을 주님에게 더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더구나 나는 여러분에게 은혜를 끼쳐 주는 주의 심부름을 해야 할 입장에 있으므로 여기에 알맞은 환경을 스스로 마련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과 연결되어 그 속에서 주의 신이 약동하면 자연히 인간의 4대 욕망을 초월하게 됩니다. 이때 비로소 진정한 마음의 평화가 깃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남들이 나에게 뭐라고 해도 나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욕해도 그만, 칭찬해도 그만, 나는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또 이런 데 구애되기에는 내가 할 일이 너무나 태산 같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경건하게 살려면 으레 밖으로부터 핍박과 시련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미리 여기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 두어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을 굳건한 반석 위에 세우려면 이런 고난의 철학도 아울러 깨달아야 합니다.

방금 여러분이 부른 찬송가와 여러분이 친 박수만 해도 그렇습니다. 그것은 결코 하나의 예배 의식이 아니라, 마귀와 싸우는 일종의 방편입니다. 마귀는 우리가 손뼉을 치면서 찬송을 부르는 것을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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