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8

1:1-9 참조) 노아의 자손들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영광을 돌리기는커녕, 오히려 하나님의 권능에 도전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자기 치하(治下)에 있는 이스라엘의 인구 조사를 하여 자기 힘으로 백성을 잘 다스려 보려고 한 것이 그만 여호와의 책벌을 면치 못하게 된 소치도 여기에 있습니다.

주께서 만인의 구주로 이 땅에 오셨을 때,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갖은 수모와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심지어 신병으로 몹시 시달리는 사람을 약 한 첩 쓰지 않고 당신의 권능으로 낫게 해 주었을 때에도 바알세불을 힘입어, 그러니까 마귀의 능력으로 그런 짓을 한다고 손가락질을 받았던 것입니다. 이것은 당시에 믿노라 하는 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을 위시한 주님의 적대자들의 언동이었지만, 한편 주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고 따르는 많은 추종자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류층에 속했던 제자들을 위시한 측근자들과 이른바 보는 눈과 듣는 귀를 가진 가난하고 미천한 사람들이 곧 그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때와 장소와 상대방의 처지에 따라서 하시는 말씀도 자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즉 당신을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늘의 오묘한 진리를 말씀하셨지만, 당신을 마리아의 아들인 목수로만 알고 대적하는 무리들에게는 하늘의 도를 전하는 대신 그때그때 임기응변(臨機應變)으로 적절히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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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8

막아 버렸던 것입니다. 믿지 않는 자에게 진리를 말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말씀을 잘 헤아려 보면 이 두 가지 형태로 구분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을 나사렛 동네의 목수로만 알고 사사건건 책잡으려고 하는 무리들은 제외하더라도, 소위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고 따르는 자들, 심지어 사랑하는 제자들에게도 주님은 하시고 싶은 말씀을 다 하시지는 못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들도 주님을 아직 온전히 믿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주님이 땅에 계실 때, 당신이 죽은 후 3일 만에 부활하여 갈릴리로 갈 터이니 거기서 만나자고 제자와 측근들에게 당부했는데, 한 사람도 갈릴리로 가지 않았다는 것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마26:32) 그러니 주님은 얼마나 고독하고 또 답답했겠습니까?

심지어 니고데모 같은 사람은 밤에 몰래 주님을 만나는 정도였습니다. 그는 바리새인으로, 당시에 유대의 공회원으로 있는 이른바 저명인사로서, 위신상 낮에는 남의 눈이 두려워,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 같기는 하지만 떳떳이 만날 용기가 없었던 것입니다.

주님도 그렇지만, 역대 하나님의 사람이 가는 길도 이와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모세가 그랬고, 바울이 그랬습니다. 또 오늘이라고 해서 다를 것이 없습니다.

주님은 부활하신 후 40일 동안 이 땅에 영체로 계실 때, 당신을 믿는 사람은 방언을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막16:17) 일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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