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5

지를 통하여 이렇게 경고하였습니다.

“보라! 내가 부딪히는 돌과 거치는 반석을 시온에 두노니, 저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사8:14) 그렇습니다. 우리는 믿음에 의해 의롭다함을 얻어 구원에 이르게 됩니다. 믿음은 ‘하늘의 선물’(엡2:8)이라는 것은 이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믿음이란 실제로 어떤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겠습니까? 마음속으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한다고 하면서 낮잠만 자도 구원에 이를 수 있을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믿음에는 행위가 따라야 합니다. 아니, 믿으면 스스로 행위가 따르게 마련입니다. ‘행위가 따르지 않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는 것은 이것을 가리킵니다.(약2:26) 그러니까 믿음과 행위는 표리일체(表裏一體)의 관계에 있습니다. 믿음이 생기면 행위가 따르고, 행위가 따르면 믿음이 자라, 양자는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말하는 이른바 믿음은 실제로 무엇을 가리키는 것이겠습니까?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인자의 살을 먹지 않고,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다.”(요6:53) 이것은 믿음과 구원의 관계를 단적으로 지적한 매우 중요한 말씀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피와 살은 곧 성령을 가리킵니다. 주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 즉 성령을 받는 자는 주 안에 거하고, 주도 그 안에 거하게 됩니다. 이를테면 주님과 영적으로 한 몸을 이루는 것입니다. 엄밀히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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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5

서 구원에 이르는 믿음은 이 경지에 이르러야 합니다.

구원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에 바울은 말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자손들의 수가 비록 바닷가의 모래알 같을지라도 남은 자만 구원을 얻으리니.”(롬9:27)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해서 다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라 ‘남은 자’, 즉 성령을 받아 끝까지 간직한 자만이 구원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이 육신의 옷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셨을 때, 사람들은 대체로 선지자 정도로 알았습니다. 그의 태생과 행색으로 보아 명실공히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인정하기에는 너무나 초라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말씀을 제대로 증거하지 못했습니다.

구약에 당신을 상징하는 ‘돌’에 관한 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섣불리 입 밖에 내었다가 어린 심령들이 오해를 사게 되어 떨어져나갈까 염려가 앞섰던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을 증거하는 말씀보다 기사, 이적을 행하여 당신의 위력을 과시해 보이면서 때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기사, 이적은 그때뿐이고, 백성들은 얼마 못 가서 또다시 주님을 의심하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들에게는 성령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모세의 율법이 아직도 그 권위를 유지하고 있었으므로 주님의 말씀이 좀처럼 먹혀들지 않았습니다.

주께서 당신을 증거하기 시작한 것은 죽을 날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무렵부터였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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