않지만, 그렇지 못하고 애써 마귀의 편에서 하나님의 편에 서려고 선한 싸움을 하는 동안은 마음의 갈등과 번거로움을 느끼게 마련입니다. 이것을 제일 뼈아프게 느낀 사람은 바울이 아닌가 합니다. “오호라, 나는 괴로운 사람이로다. 원하는 선은 행하지 않고, 원치 않는 악을 행하는도다.” 하는 탄식이 그간의 소식을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롬7:15-24)
하나님을 진실히 섬겨 ‘주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주가 계신 경지’에 이르면, 이런 괴로움은 따르지 않습니다. 바울도 ‘선한 싸움’을 싸운 끝에 드디어 이 경지에 이르러, “나를 본받으라.”고까지 신도들에게 권면하게 되었으며, 이때의 바울은 이미 ‘괴로운 사람’일 수 없습니다. 또한 불신자에게는 이런 괴로움이 따르지 않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아주 외면하고, 자신이 알든 모르든, 마귀의 편에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할 때 언제나 마귀의 존재를 의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술에 물을 탄 것처럼 의식(意識)상태가 희미해져, 자기가 어느 편에서 움직이는지도 분간 못하게 됩니다. 마귀는 영체로, 매우 고약하고 간계가 뛰어나 우리는 대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손아귀에 놀아나게 됩니다.
마귀는 성경도 잘 알고 있습니다. 성경에 “저희가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로다.”(시91:12)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머리로는 다윗이 주님을 두고 한 노래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