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4

함이니라.”(사7:2)

그리하여 기드온은 자기 산하에 모여든 장정을 3만에서 3백 명으로 줄였던 것입니다. 이것은 엄청난 병력 감축입니다. 소수의 병력으로 다수의 적을 무찔러야 인간의 힘이 아니라 여호와의 능력으로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는 것이 분명히 뭇사람에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기드온이 만일 많은 사람을 거느리고 미디안을 무찌르면 어떻게 될까요? 그 영예는 기드온에게 돌아가고 하나님의 영광은 가려지게 되는 것입니다.

기드온이 “내려가 적진을 치라.”(사7:9)는 여호와의 명령을 받고 적진 가까이 접근해간즉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 및 동방의 수많은 사람들이 바닷가의 모래알같이 모여 있었습니다. 이때 기드온이 부하 한 명과 함께 미디안의 진에 가본즉, 적병 한 사람이 보리떡 한 덩이가 미디안 진영으로 굴러 들어가 그들의 장막을 쳐부수는 꿈을 꾸었다고 말하였는데, 다른 한 사람이 이것은 하나님이 기드온과 함께 하신다는 꿈이라고 해몽을 하였습니다.(삿7:13-14)

기드온은 여호와에게 경배하고, 휘하 군대를 세 분대로 나눠 각자의 손에 나팔과 빈 항아리를 들리고, 항아리 안에는 횃불을 감추게 하고, “나와 나를 좇는 자가 다 나팔을 불거든 너희도 그 진지의 사면에서 나팔을 불며 ‘여호와를 위하라! 기드온을 위하라!’ 하고 소리치라.”(삿7:17-18)고 일렀습니다. 이들 장병이 밤중에 적진 몰래 들어가 나팔을 불며 항아리를 부수고 왼손에 횃불을 들고 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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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4

살같이 진격해 들어가니, 적은 혼비백산하여 서로 자기편끼리 칼날로 치고, 남은 무리들은 모두 나 살리라고 도망을 하였습니다.(삿7:18-23 참조)

이것은 구약시대의 육적인 싸움이 전개되는 이야기지만, 영적인 나팔을 불어 마귀를 소탕하는 오늘날 신약시대도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원리는 마찬가지입니다. 즉 하나님의 힘으로 역사하여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에 인간의 힘이 개입되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꺼리십니다. 아무리 권능이 강한 하나님의 종이라도 그 영광이 하나님에게 돌아가지 않고 하나님의 종에게 돌아가는 것을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것도 같은 이치에서입니다. 다만 육을 죽여서, 그러니까 적을 무찔러 여호와에게 영광을 돌리는 구약시대와는 달리, 오늘날에는 상대방의 영을 살림으로써 하나님에게 영광이 돌아가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여호와께서 없는 데서 일을 시작하고, 약한 자를 들어 쓰시는 것도 이치는 같습니다. 즉 결국은 어디까지나 여호와에게 영광이 돌아가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가 전도를 하면 이런 말을 흔히 듣습니다. “나는 돈 좀 벌어놓고 예수 믿을래요.”, “환경 정리가 끝나면 교회에 나갈게요.” 모두들 몰라서 하는 소리입니다. 평탄한 처지에서 예수를 믿으려는 사람은 평탄한 예수를 믿겠다는 것으로, “나를 따르는 자는 내 십자가를 지라.”는 주님의 뜻과는 거리가 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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