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4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모든 군사를 풀어 성의 주위를 날마다 한 번씩 엿새 동안 돌고, 일곱째 날에는 성을 일곱 번 돌며,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 때 백성들이 일제히 외치고 나서면 성이 무너질 것이다.”(수6:1-5)라고 일렀습니다. 이때의 나팔은 전투에 사용한 것으로, 그토록 견고하던 여리고성은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지시대로 움직여 칼 한번 대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권능에 의해 점령해 버렸습니다.

이때에 여호수아의 정탐꾼을 숨겨 준 여리고성의 기생 라합은 실로 현명한 여자였습니다. 그녀는 응분의 보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비록 기생이기는 하지만 당시의 정황을 올바로 판단하고 여호와의 편에서 움직였던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110세에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는 많은 사사(士師)들을 시켜 이스라엘 백성들을 치리하게 하였습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의 하나가 기드온입니다. 당시에 미디안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괴롭히므로, 기드온은 여호와의 보내심을 받아 3백 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미디안 사람들을 쳐부수고 이스라엘을 건져 내었습니다. “여호와의 신이 기드온에게 강림하시니, 기드온이 나팔을 불며 아비에셀 족속이 다 모여서 그를 좇고, 기드온이 또 사자(使者)를 온 므낫세에 두루 보내며 그들도 모여서 그를 좇고, 또 사자를 아셀과 스불론과 납달리에 보내며 그 무리는 올라와서 그를 영접하더라.”(삿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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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드온은 하나님께서 들어 쓰시기로 점을 찍어 놓은 인물이지만, 그에게 여호와의 신이 임한 후에 나팔을 불어 수많은 무리들이 모여들게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사람도 제때가 되어 여호와의 신이 임하였을 때 비로소 움직이기 시작하였으며, 그 이전에는 잠자코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드온이 분 나팔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습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도움을 바라는 하나의 신호였습니다. 그리하여 나팔을 불자 하나님께서는 기드온과 행동을 같이 하였습니다.

그런데 기드온의 나팔 소리에 호응하여 그의 산하에 모여든 장정들의 수가 너무 많아 사람의 힘으로 넉넉히 미디안을 쳐부술 수 있게 되자,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수를 3백 명으로 줄였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언제든지 약한 가운데서 강하게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약자를 통하여 강자를 누르고 당신의 사신 증거를 나타내시는 것입니다. 사람의 힘으로 적을 무찌르면 당신의 영광은 그만큼 가려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의 역사가 어떻게 이루어진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도 하나님의 일을 올바로 받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말하되, 너를 좇는 백성이 너무 많은 즉 내가 그들의 손에 미디안 사람을 붙이지 아니하리라. 이는 이스라엘이 나를 거슬러 자긍(自矜)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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