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내가 보니 흰 구름이 있고, 구름 위에 사람의 아들과 같은 이가 앉았는데, 그 머리에는 금 면류관이 있고 그 손에는 이한 낫을 가졌더라. 또 다른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 구름 위에 앉은 이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네 낫을 휘둘러 거두라. 거둘 때가 이르러 땅에 곡식이 다 익었음이로다.’ 하니, 구름 위에 앉으신 이가 낫을 땅에 휘두르니 곡식이 거두어지니라.”(계14:14-16)

하늘과 땅 사이에 떠 있는 구름 위에 금 면류관을 쓰고 손에 낫을 든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는 천사의 지시를 받는 것으로 보더라도 주님이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천사의 지시에 따라 낫으로 땅의 곡식을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여호와의 부리는 영인 천사의 지시를 받아 움직이는 자를 하나님의 종이라고 하며, 마지막 때 땅에서 알곡을 거둬드리는 하나님의 종이 곧 이긴자입니다.(계2, 3장 참조)

그리고 이 알곡은 성전에서 익게 되어 있으며, 이 천사는 성전을 주관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긴자와 가장 긴밀한 사이입니다. 그리하여 이긴자가 나타나 성전에서 뭇 심령들을 다듬어 세울 때 그 역할을 거들며, 거둬들일 때가 되면 이긴자에게 지시하여 추수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는 추수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씨를 뿌리는 종은 따로 있는 것입니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義)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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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딤후4:7-8)

일찍이 “오호라, 나는 괴로운 사람이로다.” 하고 주의 뜻 가운데 살기가 극히 어려운 것을 고백한 바울은 선한 싸움을 다 싸우고 “나를 본받으라.”(고전4:16)고 떳떳이 외칠 경지에 이르러 의의 면류관을 기다리게 되었으며, 이 면류관은 주님이 다시 오실 것을 굳게 믿고 꾸준히 주를 사모하는 자들이 모두 차지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즉 이 면류관은 바울 한 사람만 받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도 해당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주를 위해 죽도록 충성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게끔 되어 있습니다.

다니엘서에도, “땅의 티끌 가운데서 자는 자 중에서 많이 깨어 영생을 얻는 자도 있겠고, 치욕을 받아서 무궁히 부끄러움을 입을 자도 있을 것이며,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단12:2-3)고 하였습니다. 이들은 마지막 심판대 앞에서는 홀연히 변한 영체(靈體)로 서게 되며, 각자 서열에 따라 받는 면류관, 즉 영광이 다르게 됩니다.

계시록에 기록된 예언의 말씀은 많은 비밀이 담겨 있기에 아무나 읽는다고 해서 알게 되는 것이 아니며, 알지 못하니 지키지 못할 것은 정한 이치입니다. 그것은 드러낼 때가 따로 있습니다. 즉 추수 때가 되어 ‘이한 낫’을 든 이긴자가 나타나야, 예언의 내용이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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