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2

그런데 그 후 이 성전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여호와의 말씀 그대로 백성들이 성전을 중심으로 여호와를 경건히 섬기고 그 뜻 가운데 움직일 때에는 여호와께서 같이하시고 이들에게 큰 축복을 내렸으나, 그렇지 않고 백성들이 여호와를 멀리하고 범죄에 빠졌을 때에는 여호와께서는 이 성전에서 떠나고 이방인이 침략하여 약탈해 가도록 하였습니다. 솔로몬이 세운 성전은 400여 년 동안 여호와께서 같이 하셨으나, 백성들의 믿음이 식어 범죄하고도 뉘우치지 않게 되자 여호와께서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시켜 성전을 파괴해 버리고 소중한 보물을 약탈해 가도록 하셨습니다.(대하36:18-21)

백성들은 그제야 자기들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크게 통회하였습니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부리는 천사가 이를 여호와께 알리고, “여호와께서 언제까지 예루살렘과 유다 성읍들을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시려 하나이까? 이를 노하신 지 70년이 되었나이다.” 하고 아뢰었더니,(슥1:12) 여호와께서 “내가 긍휼히 여기므로 예루살렘에 돌아왔은즉 내 집이 그 가운데 건축되리니, 예루살렘 위에 먹줄이 치어지리라.”(슥1:16) 하고 비로소 성전을 다시 세울 것을 분부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바벨론에 잡혀갔다가 돌아온 스룹바벨이 여호와의 지시에 따라 성전을 다시 지었습니다.(학1:14) 그러자 백성들은 한동안 열심히 여호와를 공경했으나,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다시 희미한

184 에덴의 메아리2권
Chapter 22

상태에서 범죄에 빠져 여호와의 눈 밖에 나게 되어, 수리아 왕 안디오쿠스가 성전을 탈취하였습니다. 유대인 마카비가 얼마 후에 수리아군을 물리치고 성전을 수리하여 수전절을 지키게 하였습니다.(요10:22) 그리고 주님 이후에도 적지 않은 흥망과 성쇠를 거듭했습니다.

이와 같이 솔로몬이 호화찬란한 성전을 지어 여호와에게 영광을 돌린 후로 여러 차례 파괴와 재건의 역사를 되풀이하였는데, 그것은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백성들이 여호와를 섬기는 태도 여하에 따라 일어난 현상이었습니다.

계시록에 의하면 하나님의 성전에 기둥이 되는 이긴자 위에 하나님의 이름을 기록한다고 했습니다.(계3:12) 이것은 물론 상징적인 이야기로 그의 육신에 하나님이라고 커다랗게 써 붙인다는 뜻이 아니라, 요컨대 하나님의 큰 일꾼으로 삼는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이름을 성전에 둔 것처럼 여호와의 섭리가 이긴자에게 같이하신다는 영적인 의미입니다.

(4) 새 예루살렘 성

기독교는 생명의 종교입니다. 죽어도 사는 길이 여기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의 공로나 수도로 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흘려주신 피의 권세로 가능한 것입니다.

흔히 주님은 지금부터 2천 년 전에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것으로 끝장이 난 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또 건전한 상식의 판단이기도

에덴의 메아리2권 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