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4

에 따라서 흥하고 쇠하는 분수령이 갈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어떤 위치에 있다는 것을 잘 깨달아 끝까지 주님에게 충성하시기 바라며, 아울러 우리 성회를 위해 기도를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바울도, “너희는 나를 위해 기도하라.”(엡6:19)고 당부하였습니다. 이들은 주께서 특별한 관심을 갖고 늘 유의해 지켜보므로, 그 기도에 호소력이 그만큼 강한 것입니다.

(4) 믿음의 비밀

바울이 ‘비밀’ 운운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만 당대의 긴요한 하늘의 도를 가르쳐 주시고 뭇 백성들에게 이를 전하게 하였으므로, 자기를 통하지 않고서는 여호와의 새로운 경륜을 알 수 없으며, 따라서 여호와를 기쁘게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당시에 하나님의 백성임을 표시하는 피의 언약인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인에게도 구원의 길을 열어 놓으려는 여호와의 뜻은 바울 이외에 아무도 알지 못했으며, 바울의 입을 거쳐서 비로소 이 새로운 여호와의 법도를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실로 여호와께서 당대에 가서 터뜨릴 필요가 있는 감춰진 비밀이었지만, 바울을 외모로만 판단하는 당시의 많은 교역자들과 소위 믿노라하는 사람들은 바울 안에서 약동하는 성령의 역사를 알지 못하여 가로막았던 것입니다. 이런 일들은 비단 바울에게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자고로 하나님의 사람 치고 세상에서 고분고분 받아준 예가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 세상은 마귀의 것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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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입니다.

바울은 집사로 임명할 수 있는 사람이 갖춰야 할 자격의 하나로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한다고 하였습니다.(딛3:9) 이 말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간단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이 말하는 이 ‘믿음의 비밀’은 물론 바울이 전한 여호와의 감추었던 경륜입니다. 당대에 요긴한 여호와의 경륜을 모르고서야 어찌 하나님의 일을 하는 직분을 맡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 이른바 비밀은 여호와로부터 그것을 터뜨리도록 지시를 받은 하나님의 종에 따라 그 내용이 다릅니다. 예컨대 세례 요한은 주님의 길 예비자로서, 베드로는 천국열쇠를 받은 종으로서, 각각 여호와의 지시, 즉 비밀을 사람들에게 전하였던 것입니다. 이것은 모두가 초대 기독교의 역사에서 일어난 일이며, 오늘날 마지막 때에 와서는 이 세대에 필요한 하나님의 비밀이 당신의 종의 입을 통하여 터져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주의 특별한 은사를 받고 당대에 주님이 오실 것을 담대히 증거했으며, 바울과 같은 다른 종이 나타나 하늘의 새로운 도를 증거할 줄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베드로는 자기를 마지막 종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늘의 신앙 체계를 온전케 하기 위해 바울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바울은 성령을 부어 주는 동시에 말씀으로 다듬어 믿음을 굳건히 다져 나가도록 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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