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5

동을 받는 것을 보면서, ‘내가 나가서 독립을 해서 감람나무라고 해야겠다.’ 라는,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말도 안 되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만약에 제가 제2의 감람나무 역사를 만나지 못하고 그때 마음먹은 것을 행했더라면 헛고생하면서 사람들을 엉뚱한 곳으로 인도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보면, 지금도 참 소름이 돋습니다. 이 역사를 만나서 지금까지 노력한 것이 헛되지 않고, 이긴자님과 주님께 미미하나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이고 복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독립된 교회를 꿈꾸면서 청계천 시계 골목에서 일을 하던 즈음, 누군가가 “김창식 전도사님 아니십니까?” 하고 말을 걸어왔습니다. 저는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누구십니까?” 하고 물었더니, “혹시 고향이 전주 아니십니까?” 하고 반문을 하였습니다.

제 고향을 알고 있는 사람이기에 자세히 보았더니, 바로 박상석 성회장이었습니다. 전주전도관을 나온 지도 오래되었고, 전도관에 다닐 때도 박상석 성회장과는 안면만 알고 있는 정도였기에 한눈에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서로 근황을 몇 마디 주고받고는, 박상석 성회장은 바로 제2의 감람나무에 대해서 말을 했습니다. 얘기를 듣고 난 후부터 많은 고심을 했습니다. ‘박상석 성회장의 말을 받아들여야 되나? 과연 정말 제2의 감람나무가 나타난 것인가?’ 고민하면서 저는 진실된 길을 찾게 해달라고 주님께 기도했습니다.

박상석 성회장에게 제2감람나무 얘기를 들은 후, 다음 주에 용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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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5

제단을 찾아갔습니다. 지금도 정확히 날짜를 기억합니다. 1977년 9월 4일에 처음 에덴성회를 나왔습니다. 예배를 보면서 이긴자님을 뵙는데, 제 눈에는 빛이 나는 얼굴하며 목소리가 박 장로님과 너무 흡사하여 깜짝 놀랐습니다. 또한 앉아서 찬송을 부르는데, 차가운 물 같은 것이 몸이 얼얼할 정도로 폭포수처럼 머리위로부터 쏟아져 내렸습니다. 너무도 엄청난 느낌에 저도 모르게 무릎을 꿇고 기도를 했습니다. 몸 안으로 쏟아졌던 물이 발끝까지 내려갔는데, 몸에 감각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다시 올라가며 감각이 서서히 머리까지 회복되는 것을 기도 중에 느꼈습니다. 정말 엄청남 체험이었습니다.

집에 와서 “주님, 제가 오늘 제2의 감람나무라고 하는 분을 보았습니다. 정말로 하나님이 세우신 두 번째 감람나무입니까?”라는 기도를 하고 잠들었습니다. 그날 밤 꿈에 “김창식, 김창식!” 하고 부르는 소리가 있어 나가 보니, 집 근처에 홍복산이라는 산이 있는데, 그 홍복산에서부터 빛이 선명하게 쫙 비추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그곳에서 목소리가 들렸는데, “그가 두 번째 감람나무니라. 의심하지 말고 따라가거라. 마무리를 짓는 감람나무이니라. 내가 온 세상을 둘러 찾아보아도 지금의 감람나무 외에는 세울 사람이 없다.”라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제가 “네, 알겠습니다. 복종하겠습니다.”라고 답하는 순간 꿈에서 깨었습니다.

그 다음부터 열심히 제단생활을 했습니다. 열심히 신앙생활하다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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