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3

13. 임마누엘의 제사와 제사 제도의 변경

2000년 9월 10일, 27주년 기념예배 주일 저녁 설교 중에서

사람들은 ‘피는 물보다 진하다.’ 하는 혈통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이미 구약 시대에 ‘피는 곧 생명이다.’ 해서 피에 대한 강조를 했습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피를 마시는 자는 그 속에 영생이 있다.”(요6:54) 우리 주님의 보혈은 어떠한 내용을 가지고 있기에 우리에게 그토록 소중하며, 무엇을 위해서 주의 피를 마시게 하려고 하는가? 이것을 알아봐야겠습니다.

신과 인간이 하나가 되는 비결은 말로 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것이 혼합되는 데 있습니다. 마리아라 하는, 육을 가지고 있는 동정녀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의 연결, 이것이 바로 여호와의 작품입니다. 하나님이 만드시고자 하는 작품은 육체에 영이 거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시게 된 과정입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을 지으실 적에, 성서에 기록된 대로 흙으로 사람을 빚어서 거기에 생기를 불어넣으시니 생령이 됐습니다. 그러면

94 천국은 있는가?
Chapter 13

그 생명체를 하나님이 거두실 적에 하나님의 것인 생기를 가져가시면 흙만 남는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너는 흙에서 취한 고로 흙으로 돌아가라.” 하신 겁니다.

이번엔 하나님이 동정녀 마리아라는 여인, 흙이 아닌 사람을 택하셔서 그곳에 생기보다 더 큰 은총을 함께하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생명체를 성서에서는 ‘임마누엘’이라고 말합니다.(사7:14) ‘임마누엘’이란 말은 ‘하나님의 신과 육체를 가진 인간이 하나가 될 수 있다.’(마1:23)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신이 사람과 연결되려면 임마누엘이라는 존재가 필요하고, 인간의 육이 신과 연결이 되려고 해도 역시 임마누엘이라는 존재가 필요하게 됩니다. 그래서 임마누엘은 하나님의 신과 인간 사이의 중보의 역할을 하는 존재가 됩니다. 메시아라는 존재는 태어날 때부터 신과 인간 사이를 중보 역할 하도록 만들어진 겁니다.

그러면 죄짓기 전의 아담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견주면 임마누엘의 존재 가치가 월등한 것을 아시게 됩니다. 이렇게 월등하게 다르신 분께서 하나님의 각본에 의해서 제물이 되셨습니다. 산 제사를 드리는 제물이 되셔서 십자가를 지시고, 살이 찢기시면서 보배로운 피를 흘리시는 과정을 겪으셨습니다. 그런데 십자가를 지셨다는 건 다 아는데, 왜 그런 일을 해야 하는가, 바로 이게 문제입니다.

제가 앞에서 말씀드렸습니다. 피는 곧 생명이라 했습니다. 구약 시

천국은 있는가? 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