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4

아하게 생각되었던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삼손에게 신붓감으로 블레셋 여자를 데려오게 하십니다. 당시에 이스라엘 민족이나 삼손의 부모들은 하나님의 그런 의도를 알 길이 없는 겁니다. 삼손은 자기 맘대로 사는 것 같지만, 그게 아닙니다. 하나님은 삼손을 통하여 하시고자 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삼손이 성령의 지시를 받아서 움직이게 했던 겁니다.

하나님은 삼손 한 사람을 내세워 블레셋 군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주기 위해 키웠던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삼손을 고립시킵니다. 그 첫 번째 방법이 뭐냐? 이스라엘 민족이 가장 싫어하는 이방 여인을 취하게 하는 겁니다. 삼손이라는 총각이 느닷없이 신붓감으로 블레셋 여자에게 장가가겠다고 하니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삼손은 하루아침에 이스라엘 민족의 눈 밖에 나게 됩니다. 이렇게 되니 삼손은 이스라엘 민족과 가깝지 않고 오히려 블레셋 사람들과 가까워집니다.

삼손은 노아처럼 배를 만들거나, 선지자들처럼 죄를 회개시키는 그런 인물이 아닙니다. 삼손은 전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억세고 물불을 가리지 않는 불과 같은 성격을 지녀야 합니다. 이런 성격을 하나님이 주신 겁니다. 그리하여 이성을 알게 되는 나이에 하나님의 신이 역사했습니다.

전에는 블레셋이 안중에도 없던 삼손입니다. 그러다가 나라를 위하는 나이가 되자 하나님의 신에게 감동되어, 자기 민족 가운데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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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4

자를 택하지 않고 블레셋 여자를 택합니다. 그러자 온 집안이 떠들썩한 겁니다. 게다가 결혼식도 자기 나라에서 하지 않고 이방의 신부 집에 가서 일주일씩 잔치를 베푼 겁니다.

어느 날 결혼식을 앞두고 신붓감을 만나러 가는 도중에 사자가 나타났습니다. 그러자 삼손은 맨손으로 사자를 찢어 죽여 버렸습니다. 얼마 후에 그곳을 지나가다가 벌떼가 만든 꿀을 핥아먹기도 했습니다. 삼손은 이렇게 블레셋 여자 집을 자주 내왕하다 보니 자기 민족보다 블레셋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일부러 그렇게 하신 겁니다.

삼손은 시작부터 이해가 안 가는 일을 한 인물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아무도 삼손을 따듯하게 맞아 주지 않습니다. 이러다 보니 삼손은 자연히 블레셋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게 됩니다. 여러분들, 원수는 가까운 사이에 생기게 됩니다. 가까운 사이가 잘못되면 원수가 되는 겁니다. 그리하여 삼손은 이들을 쳐부수게 됩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작업입니다.

모세는 애굽의 궁중에서 살았습니다. 그런데도 애굽인이 자기 민족과 다투자 때려죽였습니다. 그래서 살인범이라 미디안으로 도망간 겁니다. 애굽에서는 모세를 천하의 나쁜 놈으로 보는 겁니다. 애굽의 궁궐에서 자란 놈이 애굽인을 쳐 죽이고 도망갔으니, 얼마나 화가 납니까? 잡히기만 하면 목숨이 날아갈 판입니다. 이건 뭐냐?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 겁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미디안 제사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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