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우리 역사가 진전되어 그 깊은 뜻을 여러분에게 개봉할 때가 되었습니다. 즉, 2천 년 전에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임한 성령은 어떻게 왔으며, 어떤 역할을 했는가를 밝히는 때가 온 겁니다. 기독교는 그 성령의 역사로 일단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그것 가지고는 안 되게 되어 있습니다. 왜 안 되는가? 저는 이에 대해 대충 해명했습니다.

여러분 중에는 영의 문제를 모르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 역사를 이해하지 못하여 때로는 부딪치고, 때로는 마음에 껄끄러움을 느끼시면서 따르는 분들이 계실 줄 압니다. 무리가 아닙니다. 저 자신이 하나님의 역사를 이끌어 오면서도 많은 놀라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나님에게 이런 사정이 있었구나 하고 말입니다. 신의 입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하고는 다릅니다.

신은 어디까지나 신이고, 인간은 어디까지나 인간입니다. 인간이 신이 될 수 없고, 신이 인간이 될 수 없습니다. 인간이 신과 교류하는 것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교역자들은 믿는 자들이 죽어서 썩어가도, 예수만 믿으면 천국에 갔다고 합니다. 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전도를 하고, 큰 업적을 남기고, 선한 일을 했을지라도, 죽으면 세 시간도 못 가서 냄새가 나서 다른 사람이 옆에 있지 못합니다. 이러한 여건 속에 살면서도 인간의 교만은 하늘을 찌릅니다. 영의 문제를 모르니까 그렇게 살아가는 겁니다. 주의 이름을 불러 몸에 이상을 느끼게 되면, 성령이 왔으니 자기는 두려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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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게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악령이 장난질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겁니다.

성경에 “땅에 포도송이가 익었으니 거두어 진노의 포도주 틀에 던지라.”(계14:18)고 했습니다. 포도나무는 주님을 상징하고, 포도송이는 믿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포도송이가 익었으니 진노의 포도주 틀에 집어넣어라 이겁니다. 이상한 일이 아닙니까? 하나님을 부르면서도 어둠의 신의 열매가 맺혔으니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어려운 시대에 빛을 심어야 하고 다른 보혜사 성령이 실제로 혜택을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안일한 가운데서는 결코 실현되지 않습니다.

어느 부모가 무슨 일을 성취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칩시다. 그런데 자기에게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희생시키면서 하는 일이라면 그 일이 그렇게 간단한 것이냐 하고 나는 전에 여러분에게 질문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영의 문제를 잘 모르는 분들은 거기까지 생각을 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를 지고 보배로운 피를 흘리셨다는 것은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다 아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렇게 하셔야만 하는 이유가 어디 있는가를 우리가 한 번쯤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 이겁니다. 누구도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들을 비참하게 죽여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면, 그건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을 알 자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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