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5

서 확인할 수도 없습니다. 여러분이 협조하고 안 하는 건 제가 어떻게 못합니다. 하나님이 감동을 주어 협조하게 하셔야 되는 겁니다. 여러분은 원망, 불평도 할 수 있고, “에잇, 때려치워. 안 나가!” 하고 안 나올 수도 있는 겁니다. 신앙은 자유입니다. 그렇다고 내가 왜 안 나오느냐 하고 나무랄 수도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서 우리 역사가 굴러가고 있는 겁니다. 저는 중간에서, 지상에서는 여러분의 움직임을 살피게 되고, 하늘을 향해서는 하나님의 눈치를 살피게 됩니다.

하나님이 옛날에 기드온에게 300명의 군사를 모아 주신 것처럼, 오늘날 저에게는 기백 명의 성도를 모아 주신 겁니다. 우리 역사에서 실제로 움직이는 인원은 기백 명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위에서 감동을 주시지 않으면 주의 종도 일할 수 없는 겁니다.

하나님은 비참하게 망한 감람나무 역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라는 겁니다. 오늘날 교계에서는 감람나무 역사가 완전히 꺼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시간이 흐르면 “어, 그게 아니군. 감람나무 역사가 다시 일어났구나!” 이런 말이 저절로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서울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경춘가도에 이 역사를 재건하라고 지시하신 겁니다.

우리는 이 역사에 동참하여 몸과 마음을 바칠 수 있게 된 것을 고맙게 여겨야 합니다. 하나님께 충성하는 것도 때가 있습니다. 아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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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

나 충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기드온이 거느린 300명의 군대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닙니다. 때와 장소를 만나야 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 뽑힌 사람이 군대가 됩니다. 우리 역사는 여기 선 이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분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도 아닙니다. 위에서 이끌어 주셔서 하는 겁니다. 모든 것이 보이지 않는 손길 속에서 이루어져 나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저를 통해 하늘의 새로운 복음을 전하지만 귀담아 듣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어려운 중에 아무도 ‘작은 일의 날’이라고 멸시하지 못하도록 역사하십니다.(슥4:10) 하나님이 양적으로 움직이신다면 진작 기성교회를 통해 역사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역사에는 강요가 통하지 않습니다. “너희는 자유의 율법대로 심판 받을 자처럼 말도 하고 행하기도 하라.”(약2:12)고 했습니다. 저는 가르치기만 하고, 다음은 여러분이 알아서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알곡성전을 지을 때, 헌금을 강요하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저는 걱정이 태산 같았습니다. ‘헌금 얘기를 안 하고 어떻게 일하나?’ 답이 안 나옵니다. 그래서 성전 지붕만 씌워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날 이렇게 발전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보나마나 빤한데 어떻게 이 많은 일을 했느냐고 묻습니다. 그래서 “나도 모릅니다. 하라는 대로 하니까 이렇게 됐습니다.” 하고 대답합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감동이 가지 않으면 안 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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