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부르짖은 바울이 아닌가 합니다. 만일 하나님과 마귀의 어느 한쪽이 없다면 우리는 이런 괴로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기뻐했다 슬퍼했다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치 나무토막을 양쪽에서 톱으로 켜듯이 하나님과 마귀가 사람을 사이에 두고 서로 잡아당기면서 실랑이를 벌이기 때문에 이런 번민과 괴로움이 따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 싸움에 반드시 룰(규례)이 있어 이것을 넘어서지 않는 일정한 룰이 있습니다. 가령 A라는 나라와 B라는 나라가 싸울 때 국제법의 규정을 지켜야 합니다. 세상의 국제법이 룰, 곧 규례입니다. 그리하여 거기에는 선전 포고에서 강화 조약에 이르기까지 규정에 따라 움직이게 마련입니다.
하나님과 마귀 사이의 싸움에도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 있습니다. 싸움이 세 번으로 구분된 것도 그렇고, 주의 피로 정결하게 된 자는 하나님의 편에 서고, 그렇지 못한 자가 마귀의 편에 서는 것도 그렇습니다. 즉 정결한 자는 마귀가 못 데려가게 되어 있고, 정결치 못한 자는 하나님이 못 데려가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죽이고 살리는 싸움이라도 거기에는 지켜야 할 룰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마귀의 싸움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마귀는 하나님의 역사에 대하여 어느 정도는 알지만, 다는 모릅니다. 전략상 만세 전에 정해 놓은 비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이 비밀은 성경에서도 숨겨져 있습니다. 이것을 가리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