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1

11. 여호와의 경륜

인류 역사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 즉 역사의 원동력이 무엇이냐 하는 물음에 크게 세 가지 입장을 들 수 있습니다. 첫째는 인간의 정신으로 보는 인도주의적인 역사관이고, 둘째는 경제력이라고 보는 소위 유물사관적(唯物史觀的)인 공산주의 역사관이며, 셋째로 하나님과 마귀의 투쟁 과정으로 보는 기독교적 역사관이 그것입니다.

나는 이 자리에서 세 번째 역사관에 대하여 좀 더 상세히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다른 두 역사관은 역사에 대한 피상적인 관찰에 비롯된 것이므로 별로 문제 삼을 것이 못 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물질적인 여건은 역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없으며, 인간 정신도 알고 보면 배후에 여호와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하여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구성 원리가 이원적(二元的)입니다. 이것을 종교적으로 보면 하나님과 마귀요, 윤리적으로 보면 선과 악이며, 우리네 동양 철학적으로 보면 음(陰)과 양(陽)이요, 성적(性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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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1

보면 남성과 여성 등, 이렇게 두 갈래로 나눠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도 가장 근원적인 것이 종교적인 입장에서 말하는 하나님과 마귀의 대립이라고 하겠습니다.

하나님이 이 우주를 지으시기 이전부터 양자는 정면으로 대결하고 있었으며,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후로 부단히 투쟁을 일삼아 왔습니다. 이토록 유래가 가장 깊고 끈질긴 대립과 갈등이 곧 하나님과 마귀의 그것입니다. 성경을 상고하면 유사 이래로 오늘날까지 양자 사이에 전개해 왔고, 지금까지도 전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전개할 싸움을 구약시대와 신약시대, 그리로 하늘나라가 임하기 바로 직전으로 구분해서 첫째 싸움, 둘째 싸움, 셋째 싸움으로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오늘날은 둘째 싸움의 시대라는 것을 전에도 말씀드렸습니다.

이렇게 오늘날은 우리의 혼을 두고 하나님과 마귀가 일종의 3각 관계를 이루고 싸우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 인간에게는 자유가 허용되어 있으므로 마귀에게 가담할 수도 있고, 하나님에게 가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인간의 혼을 되도록 당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고 하고, 마귀는 마귀대로 자기편에 끌어들이려고 합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으면서도 마음의 갈등과 번민을 느끼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이 갈등의 가장 큰 소용돌이를 경험한 사람은 ‘원하는 선’은 행치 않고 ‘원치 않는 악’을 행함으로 “오호라, 나는 괴로운 사람이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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