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기독교란 요컨대 우리의 작은 목숨을 하나님의 큰 생명과 바꾸려는 거창한 업(業)이다. 우리는 잘만 하면 죽어도 헛되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가 하나님을 외면하거나, 잘못 섬기는 사람을 심히 안타깝게 여기는 것은 이 때문이다. 죽어도 사는 길―우리는 성경에서 이 길을 찾을 수 있고, 신앙 체험에서 이것을 입증할 수 있다.
성경의 저자는 차라리 성령―인간이 아니라―이다. 그러므로 성령을 받지 못하면 성경에 어두울 수밖에 없다. 또한 우리는 이 성령의 도움으로 영계와 접할 수 있으며, 살아 계신 하나님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인생은 무한히 신비롭다. 그러나 우리는 자기중심의 신비주의에 취하려는 것이 아니라, 말씀에 따르는 튼튼한 은혜 줄기를 잡으려는 것이다.
무지는 신앙에서 더욱 금물이다. 우리는 ‘말씀’으로 서지 못하기 때문에 모르는 줄도 모르는 형제들을 가끔 목격한다. 자기로서는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