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0

타고난 소질이 있는 연예계였습니다. 그러나 나는 또다시 벽에 부딪치고 말았습니다. 명색이 거룩한 하나님의 일을 해 오던 사람이, 또 앞으로 더욱 크게 하나님의 일을 하려는 사람이 이런 세계에 발을 들여놓아도 되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오랫동안 망설이던 끝에 달리 어떻게도 해 볼 도리가 없으므로 부득이 이거라도 해 볼까 하여, 내가 전에 시무하던 인천의 몇몇 성도님들과 상의하였습니다. 즉, 돈 좀 왕창 벌어 교회를 지으려면 연예계에 투신하는 길밖에 없으니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느냐고 물었더니, “전도사님께서 어련히 알아서 하시겠습니까. 좋도록 하시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말썽 많은 연예계 진출이었습니다. 동료 전도사이던 김해성 씨와 함께 조그마한 레코드 회사를 차리고, 레코드에 직접 취입하는 한편, 영화에도 나가 주연을 맡아 보았습니다. 그러니 회사를 운영하랴, 노래를 취입하랴, 영화 촬영에 나가랴, 직원 월급 줄 걱정, 광고료를 지불할 걱정, 해서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내는 가운데, 사방에서 수표가 부도나면 이것을 막으랴, 고생만 진탕하고 빈털터리가 되었습니다.

이리하여 교회를 지을 떼돈 번답시고 시작한 일이 결과적으로 얼굴에 먹칠만 하고, 여전히 생활에 허덕이는 가운데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나는 시간만 있으면 열심히 주님께 기도하는 생활을 해 왔습니다. 그러자 밤중에는 주님께서 그동안에 별로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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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0

껴 보지도 못한 성령의 은총을 주시고, 한편 꿈에나 이상 중에 하나님의 섭리에 관하여 보여 주시곤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이상 중에 주님을 직접 만나 뵙기도 하였고, 하늘나라에 가 여호와를 알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1972년도에 주께서 나에게 특별한 계시를 주었습니다. 즉 72년 2월 25일, 주께서 나에게 하늘문을 열어 보이더니, 내 머리 위로부터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면서 “어두운 가운데 사는 자들 중에 나를 찾는 자들이 있으니, 너는 그들을 건져서 구원의 길로 인도하라.” 하는 지시가 계셨습니다. 어두운 가운데 사는 자들이란, 은혜를 받은 후에 이를 쏟아 버리고 죄를 짓고 있는 자들을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더니 하늘에서 커다란 독수리가 열심히 날아가다가 힘이 빠지고 날개가 쇠약하여져서 땅에 떨어지더니, 하늘에서 음성이 들리기를, “저 독수리를 자세히 살펴보아라. 저와 같이 현재 하나님의 역사가 쇠하여 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잘 살펴보니 독수리의 날갯죽지가 부러졌습니다. 이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자상한 설명이 계셨지만, 이것은 이 자리에서 밝히지 않기로 하겠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다 하자면 실로 끝이 없습니다. 그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십 차례 주께서 나에게 보여 주시고 들려주시고 또한 가르쳐 주셨던 것입니다. 나는 이것을 일일이 수첩에 기록해 두었습니다. 적당한 기회가 오면 여러분에게 공개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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