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9

니다. 이와 같이 허물이 있는 제사장이 깨끗하다고 볼 수 없는 짐승의 피로 드리는 제사가 온전할 리가 없습니다.

“레위 계통의 제사 직분으로 말미암아 온전함을 얻을 수 있었으면, 어찌하여 아론의 반차를 좇지 않고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다른 제사장을 세울 필요가 있겠느냐.”(히7:11) 따라서 흠 없는 ‘어린 양’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단번에 희생의 제물로 드려, 그 제사가 하늘에 상달된 후에 영원한 제사장으로 삼고, 다른 희생의 제물을 폐하는 동시에 인간이 직접 죄 사함을 받는 길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아론의 반차는 아브라함의 자손들 중에서 레위지파에 속하는 자들로, 뽑힘을 받아 약 1,400년 동안 역사해 왔으며, 멜기세덱의 반차는 주님이 믿는 자들 중에서 뽑아내시는 역사를 약 2,000년 동안 해 오는 가운데 있습니다.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은 제사장들은 앞으로 영의 세계에서 영원히 제사장 노릇하게 되지만, 아론의 반차를 좇는 제사장들은 당대에 그쳤습니다. 그리고 아론의 반차를 좇는 제사장은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조상 아브라함보다 작은 존재였으나,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제사장은 아브라함보다 더 큰 존재입니다. ‘반차’란 반열, 즉 순서를 말합니다.

그런데 주의 믿는 자들 가운데 뽑힘을 받은 진실한 자가 이 멜기세덱의 반차에 참여한다고 하였는데, 그럼 실제로 어떤 과정을 거쳐야 이 반열에 이르게 되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거기에는 이 반열에 참여하는 사람을 씻어서 세우는 자가 있어야 합니다. 하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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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9

일은 주님이 직접 하시지 않고 반드시 사람을 통하여 하시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고넬료와 같은 열성적인 성도도 베드로의 손길을 통하여 성령을 부어 주게 한 것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의 종이 필요하고, 또 그래서 그가 귀한 것입니다. 더구나 주께서 여러 교회에 편지를 보내 이긴자가 나타나기를 바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긴자가 인류 역사를 마무리하는 실무자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계2장, 3장 참조)

(3) 위대한 경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허리에서 난 자, 즉 아브라함의 후손이 모세요, 그의 율법은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민족들이 숭상하는 법도이며, 아론을 통하여 제사장의 직분이 생기면서 레위 자손인 역대의 제사장들은 이 아론의 반차를 좇아 하나님에게 제사를 드려 백성들의 죄를 사해 주는 직분을 맡아 왔습니다. 즉 믿음의 조상은 아브라함이요, 율법의 조상은 모세이며, 제사장의 조상은 아론으로, 이들 중에서 굳이 서열을 구분하자면 아론보다도 모세는 더 큰 존재이며, 모세보다도 아브라함은 더 큰 존재였습니다. 아브라함으로 말하면 하나님의 상징적인 인물로, 모세도 아브라함의 허리에서 났기 때문입니다.

구약시대에 아브라함과 모세와 아론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로, 아브라함의 자손은 누구나 할례를 받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모세의 율법을 지키며, 아론의 반차를 좇는 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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