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8

신 주님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것입니다. 그리하여 도마와 같은 제자는, “나는 살아나신 예수의 손바닥을 만져 보고 쇠못이 박힌 자국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주님이 다시 사신 것을 믿지 못하겠노라.”(요20:25)고 말했던 것입니다. 그러자 주님은 도마에게 나타나 친히 손바닥을 만져 보게 하시고, “너는 나를 보고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가 더 복이 있다.”(요20:29)고 타일렀던 것입니다.

한번은 제자들이 너 나 없이 무서워 문을 닫아걸고 모여 앉아 있는데, 주님이 갑자기 나타나 숨을 휙 내쉬면서, “성령을 받으라. 너희가 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을 것이다.”(요20:23) 하고 말씀하였습니다. 즉 제자들에게 유사 이래 없던 큰 권세인 사죄권과 정죄권을 아울러 주셨던 것입니다. 이것은 죽을 자를 건지는 특권으로, 아브라함이나 모세의 권세와 비할 바가 못 됩니다.

주님의 부활은 인류에게 커다란 소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인간과 같은 낮고 천한 몸으로 이 땅에 오셔서 사망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을 힘입어 우리도 그 길을 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즉 주님은 우리에게 죽음을 이기는 길을 열어 주신 것입니다. 주님이 이 땅에 오신 궁극적인 목적이 여기 있었던 것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을 감란산으로 모이게 하시고 당부를 하셨습니다. 즉 주님은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 땅 끝까지 내 증인이 되라.”(행1:8)는 말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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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8

마치고, 승천하셨습니다. 이때 구름이 주님을 가려 그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었고, 두 천사가 나타나 주님은 하늘에 오른 그대로의 모습, 즉 영체로 다시 오신다고 전하였습니다.

이리하여 주님을 잃은 제자들과 그 밖의 문도들은 서로 의지하고 도와가며 위로하는 가운데, 자기들끼리 예배를 보면서 울적한 마음으로 지내었는데,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120문도들에게 처음으로 성령의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그러자 제자들과 이들 문도의 심령에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즉 주님의 존재와 그 심정을 분명히 알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지난날의 불찰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눈물 뿌려 통회하는 한편, 담대하게 나가 주의 도를 전파하게 되었습니다. 초대교회의 열렬한 성령의 역사는 실로 이들 120문도들의 손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들은 기독교가 오늘날 전 세계에 전파되는 터전을 마련했던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당신의 크신 뜻을 이루시려면 반드시 당신의 종을 들어 쓰시며, 땅에서도 하늘의 뜻을 받들어 보조를 같이해야 합니다. 즉 하늘의 뜻과 땅의 움직임이 합작이 잘되어야 하며, 땅의 움직임도 하나님의 종과 성도들이 손발이 잘 맞아야 합니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어떤 분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다 알아서 모든 것을 척척 해치우실 텐데 무슨 소리냐?”고 단순하게 반문할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이 전능하신 것은 사실이지만, 새 하늘과 새 나라가 이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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