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선지자라도 자기의 분야밖에는 모르게 되어 있습니다. 주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자기 동네에서 톱질이나 해서 겨우 입에 풀칠을 하던 사람이 한동안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나타나 성경 구절을 들춰내어 자기를 가리키는 말이라니, 누가 곧이듣겠습니까? 예수가 이들에게 아주 낯선 사람이라면 또 모릅니다.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대우를 받지 못한다.”(요1:44)는 말 그대로입니다.
(4) 귀 있는 자
주님에 대해서는, 당시의 사람들이 저마다, 심지어 제자들까지도, 그가 만일 메시아라면, 옛날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의 압박에서 해방시킨 것처럼, 오늘날 로마의 압박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켜 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사명은 그런 데 있지 않고, 더욱 원대한 데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민족을 로마의 압제에서 해방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류를 죽음에서 해방시키는 길을 열어 주는 일이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을 섬긴 사람이면 누구나 ― 예수 이전에 죽은 사람이나 이후에 죽는 사람이나 ― 주님이 당신을 산 제물로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죽음에서 놓여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나를 말미암지 않고서는 아무도 하나님에게 갈 수 없다.”(요14:6)는 말씀은 바로 이것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메시아를 고작 제2의 모세 정도로만 알고 있던 당시의 이스라엘 사람들 앞에 목수의 아들이 나타나 큰소리를 땅땅 치니, 납득이 갈 리가 없었던 것입니다. 주님이 인용한 성경 구절만 해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