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5

곽이 되며, 그 가운데서 영광이 되리라.”는 말씀이 있는데, 하늘에서 이런 말씀이 들려오려면 땅에서도 그럴 만한 움직임을 보여야 하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이미 학개를 통하여 당신이 하시고자 하는 일들이 땅에서 지체 없이 착착 진행되기 때문에 이런 축복의 예언을 하신 것입니다. 만일 땅에서 이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여호와의 입에서는 축복이 아니라 환난을 안겨 주는 말씀이 나갈 것입니다. 예컨대, “20석 곡식 더미에 이른즉 10석뿐이고, 포도즙 틀에 50그릇을 길으러 이른즉 20그릇뿐이었느니라.”(학3:16)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런 예언을 듣는 백성들이 어떠하리라는 것은 더 말할 나위도 없을 것입니다.

다시 말씀을 상고해 봅시다. 스가랴서 3장 1절 이하를 보면,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사자 앞에 서고, 사단이 그 우편에 서서 그를 대적하는 것을 스가랴에게 보여 주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즉 여호수아와 여호와의 사자 및 사단의 위치가 각각 3각 관계를 이루고 있는데, 이러한 대적 관계는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일에 대하여 반드시 사단이 훼방하게 마련입니다.

여호와는 스가랴에게 보여 주신 계시에서 여호수아가 더러운 옷을 입고 있는 것에 대해 사단을 책망하고 있습니다. 정결한 것을 더럽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사단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제사장이 더러운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본 것은 스가랴 선지자이며, 여호수아 자신은 그런 줄도 모르고 우두커니 서 있는 것입니다. 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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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5

자와 대제사장은 이만큼 격이 다른 것을 여기서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여호와께서는 “그 더러운 옷을 벗기라.”고 말씀하시고, 여호수아에게 “내가 네 죄과를 제하여 버렸으니, 네게 아름다운 옷을 입히리라.”고 말씀하시고는, ‘머리에 관을’ 씌워 주시니 “여호와의 사자는 여호수아의 곁에 섰더라.”(슥3:5)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여호와는 어찌하여 대제사장 여호수아에게 이런 은총을 베풀었을까요? 만일 여호수아가 학개를 통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전해 듣고서도 청종하지 않았던들 이런 은총이 내려질까요? 여기에 대한 대답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너희가 하나님을 가까이하면 하나님도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약4:8)는 말씀으로 나는 대답을 대신하려고 합니다. 여호와께서 쓰시고자 하는 사람은 그가 당신의 말씀을 저버리지 않는 한 이와 같이 친히 씻어 세우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인용한 성경 말씀에서 유의해야 할 또 한 가지는, 여호수아에게 새 옷을 입히고 관을 씌웠더니 여호수아의 앞에 있던 여호와의 사자가 곁에 섰다는 사실입니다. 즉 여호수아와 사자의 위치가 앞에서 곁으로 바뀐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습니까? 앞과 곁은 거리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즉 여호수아가 깨끗이 씻음을 받았으므로 사단은 물러가고 그 자리에 천사가 다가왔던 것입니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이런 사실을 목격한 스가랴는 자초지종에 대하여 여호수아에게 이야기하였을 것입니다. 그때 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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