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5

사의 종말을 짓는 때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스가랴에게 보여 주신 여호와, 천사, 선지자, 이렇게 해서 백성들이 의사소통을 하는 경로는 여간 복잡하지 않습니다. 즉 말들은 천사에게 고하고, 천사가 여호와에게 아뢰어서, 여호와는 천사에게, 천사가 스가랴에게, 스가랴가 백성들에게 ― 이런 경로를 거쳐서 의사가 전달되는 것입니다. 천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여호와와 일문일답을 한 선지자는 모세를 비롯하여 몇 사람 되지 않습니다. 즉 모세는 여호와와 직통한 구약시대의 가장 큰 종이었으며, 모세가 주님을 가리켜 “나와 같은 선지자를 보낸다.”고 한 것은 이처럼 천사를 거치지 않고 여호와와 직통한다는 의미에서도 그렇게 말했던 것입니다.

그건 그렇고 신약시대에 와서는 영적으로 움직이게 되며, 여호와께서는 여기 등장하는 천사나 말 같은 것을 필요로 하지 않고, 주께서 피 흘리심으로 말미암아 다른 보혜사 성령이 와서 직접 하나님과 인간의 교류를 담당해 줍니다.

하긴 인간의 혼이 여호와의 은총으로 여호와 앞에 직접 가는 수도 있습니다. 바울이 3층천에 올라갔을 때, “내가 몸 밖에 있었는지 몸 안에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경우가 그것입니다. 이때 바울의 혼이 육체에서 떠나 3층천에 올라간 것입니다.

내가 이상 중에 영적으로 주님께 이끌려 하늘나라에 갔을 때도, 궁창 위에 궁창이 있다는 말씀대로, 세 번째 궁창에 가서야 하나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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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가 나타났습니다. 그런고로 3층천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고후12:2) 바울은 이 3층천에 갔다 온 지 14년이 지나서 비로소 다른 사람에게 이 사실을 발설하였지만, 그 후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기꺼이 죽음을 맞이할 마음의 준비가 생겼던 것입니다. 바울이 그 영원한 세계를 바라보며, 죽어도 죽지 않음을 확신하고 대담하게 말씀을 증거한 것은 이 때문이었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가운데, 우선 여호와께서 움직이는 하늘의 원리를 분명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을 모르면 우리의 믿음을 튼튼히 다져 나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 말씀으로 여러분을 다듬어 세우는 새로운 역사가 일어나고 있는 소치가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은 여호와의 율법이 우리 마음과 생각 속에 아로새겨지는 신약시대의 종말을 마무리하는 때입니다. 여러분이 주께서 생전에 약속하신 다른 보혜사 성신과 같이할 때, 마귀는 여러분에게 범접을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마귀를 피하여 쫓겨 다닐 것이 아니라, 그 경지까지 도달해야 합니다.

(4) 영과 육

스가랴 2장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즉 “내가 눈을 들어 본즉 한 사람이 척량(尺量) 줄을 손에 잡았기로, 네가 어디로 가느냐 물은즉 … 예루살렘을 척량하여 장광을 보고자 하노라.”(슥2:1-2)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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